베이징 도매시장 관련 확진자 속출…“전시 비상사태”

입력 2020.06.13 (21:19) 수정 2020.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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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때 세계 각국이 나라 문을 걸어잠그고 확산을 막기 바빴는데, 상황이 좀 진정이 되니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자"며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른바 '2차 유행'이 곧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우려스런 지점입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도매시장이 관련된 것으로 보여, 중국 보건 당국은 초긴장 속에 방역 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5만 명의 상인과 소비자가 이동하는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이 긴급 봉쇄됐습니다.

이 시장의 근로자와 방문자 등 어제 하루에만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57일 만에 베이징에서 처음 나온 확진자도 최근 시장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대적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로 46명과 수산물 등의 샘플 40개에서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팡싱훠/베이징질병통제센터 부주임 : "후속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파디 도매시장 폐쇄가 필요합니다."]

신파디 시장 측은 수입 연어를 자를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연어를 공급한 징선 해산물시장도 긴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슈퍼마켓과 식당에는 수산물 공급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의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베이징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부 지방 정부는 베이징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베이징 전역에서 낮아졌던 방역 등급은 지역별로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를 전시 비상사태라고 부르며 재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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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도매시장 관련 확진자 속출…“전시 비상사태”
    • 입력 2020-06-13 21:21:16
    • 수정2020-06-15 08:57:37
    뉴스 9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때 세계 각국이 나라 문을 걸어잠그고 확산을 막기 바빴는데, 상황이 좀 진정이 되니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자"며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른바 '2차 유행'이 곧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우려스런 지점입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도매시장이 관련된 것으로 보여, 중국 보건 당국은 초긴장 속에 방역 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5만 명의 상인과 소비자가 이동하는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이 긴급 봉쇄됐습니다. 이 시장의 근로자와 방문자 등 어제 하루에만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57일 만에 베이징에서 처음 나온 확진자도 최근 시장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대적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로 46명과 수산물 등의 샘플 40개에서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팡싱훠/베이징질병통제센터 부주임 : "후속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파디 도매시장 폐쇄가 필요합니다."] 신파디 시장 측은 수입 연어를 자를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연어를 공급한 징선 해산물시장도 긴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슈퍼마켓과 식당에는 수산물 공급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의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베이징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부 지방 정부는 베이징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베이징 전역에서 낮아졌던 방역 등급은 지역별로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를 전시 비상사태라고 부르며 재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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