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 판문점 회동 트윗 보고 알아” 즉흥적 트럼프에 당혹

입력 2020.06.20 (21:03) 수정 2020.06.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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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전 세계적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요약본에는 북미 회담 뒷이야기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고, 백악관 참모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트윗을 보고 알았다는 게 볼턴의 주장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3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촉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 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제안 사실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알았습니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당혹해 할 정도였다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로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사진 찍는 기회와 언론의 반응에 대해 상당한 강조점이 있었고, 그 회동이 미국의 협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거의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북미회담 뒷 이야기는 수미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회고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유엔 제재 해제 요청, 그리고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폐지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겠다"고 했는데, 참모들, 동맹과도 상의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볼턴은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공개된 내용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낸 볼턴의 회고록이 연일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연이은 질문에 "계속 소통하고 있다"라고만 한 뒤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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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모들, 판문점 회동 트윗 보고 알아” 즉흥적 트럼프에 당혹
    • 입력 2020-06-20 21:06:28
    • 수정2020-06-20 21: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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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전 세계적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요약본에는 북미 회담 뒷이야기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고, 백악관 참모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트윗을 보고 알았다는 게 볼턴의 주장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3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촉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 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제안 사실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알았습니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당혹해 할 정도였다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로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사진 찍는 기회와 언론의 반응에 대해 상당한 강조점이 있었고, 그 회동이 미국의 협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거의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북미회담 뒷 이야기는 수미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회고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유엔 제재 해제 요청, 그리고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폐지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겠다"고 했는데, 참모들, 동맹과도 상의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볼턴은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공개된 내용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낸 볼턴의 회고록이 연일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연이은 질문에 "계속 소통하고 있다"라고만 한 뒤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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