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민주 “이번 주 원구성 끝낸다”…통합 “다 가져가라”

입력 2020.06.23 (21:23) 수정 2020.06.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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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국무회의에서 이달 안에 3차 추경안을 국회에서 처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35조 3천억 원 규모로 지난 4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죠.

추경이 늦어지면,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등 경제살리는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방역시스템을 보강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우려입니다.

민주, 통합 양당이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찰에 칩거중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막판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 사령탑의 회동은 일주일여 만입니다.

이번 주 원 구성과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내 처리를 위한 일종의 '막판 담판'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미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국회를 정상화하고 6월 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습니다."]

추경 심사를 위해 예결위원장만 우선 선출하는 방안, 일단 상임위원장은 다 뽑고 추경 처리가 끝나면 통합당 몫은 돌려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KBS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협상 아닌 협박만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말했습니다.

'상임위 전부를 가지라'는 말에 고심하는 건 민주당입니다.

권위주의 정권 이후로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전례가 없고, '일방적 국정 운영'이라는 여론이 생길 가능성도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MBC라디오 : "국민의 뜻에 따라서 11 대 7로 위원회를 맡아서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권한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도 우선은 여야 '협상'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민수/국회 공보수석 : "(박병석 의장이) 긴박성을 잘 알고 있고, 여야가 빨리 협상을 진정성을 갖고 좀 해달라. 더 최선을 다해달라, 말씀하셨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6.25 70주년인 25일쯤 복귀해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추경안 심사는 하겠다는 얘긴데, 오늘(23일) 밤 협상이 변수입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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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민주 “이번 주 원구성 끝낸다”…통합 “다 가져가라”
    • 입력 2020-06-23 21:26:26
    • 수정2020-06-23 21: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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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국무회의에서 이달 안에 3차 추경안을 국회에서 처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35조 3천억 원 규모로 지난 4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죠.

추경이 늦어지면,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등 경제살리는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방역시스템을 보강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우려입니다.

민주, 통합 양당이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찰에 칩거중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막판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 사령탑의 회동은 일주일여 만입니다.

이번 주 원 구성과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내 처리를 위한 일종의 '막판 담판'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미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국회를 정상화하고 6월 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습니다."]

추경 심사를 위해 예결위원장만 우선 선출하는 방안, 일단 상임위원장은 다 뽑고 추경 처리가 끝나면 통합당 몫은 돌려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KBS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협상 아닌 협박만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말했습니다.

'상임위 전부를 가지라'는 말에 고심하는 건 민주당입니다.

권위주의 정권 이후로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전례가 없고, '일방적 국정 운영'이라는 여론이 생길 가능성도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MBC라디오 : "국민의 뜻에 따라서 11 대 7로 위원회를 맡아서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권한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도 우선은 여야 '협상'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민수/국회 공보수석 : "(박병석 의장이) 긴박성을 잘 알고 있고, 여야가 빨리 협상을 진정성을 갖고 좀 해달라. 더 최선을 다해달라, 말씀하셨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6.25 70주년인 25일쯤 복귀해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추경안 심사는 하겠다는 얘긴데, 오늘(23일) 밤 협상이 변수입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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