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52%…박근혜 때 2배

입력 2020.06.24 (08:22) 수정 2020.06.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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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왔죠.

최근 3년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정책만 20개가 넘습니다.

이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 정권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기다리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난 1년 사이 시세가 33% 정도 올랐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박근혜 정부 때 상승률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6억6백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올해 초 9억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달 9억2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4억 원대에 머물렀던 집값이 박근혜 정부 시절 6억 원으로 오른 뒤 최근 3년 사이 3억 이상 더 오른 겁니다.

최저임금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하고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더 늘어났습니다.

2008년 51년에서 2017년 37년까지 기간이 단축되는가 싶더니 최근 3년 사이 43년으로, 6년 더 길어졌습니다.

소득에 따른 양극화도 더 심해졌습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72년을 모아야 서울의 중위가격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와 비교할 때 2013년에는 29년 더 걸렸다면, 지난해 기준으로는 62년이 더 걸렸습니다.

[전택수/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 "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수재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 필수재라고 하는 집값을 잡는 데 문재인 정부가 철저히 실패함으로써 이렇게 최저임금을 애써 올렸는데도 그 효과가 미미해졌다."]

경실련은 정부가 부동산 개발 정책을 멈추고 종부세, 보유세 등 인상과 함께 그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보다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실련이 KB 주택가격 동향과 통계청 발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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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52%…박근혜 때 2배
    • 입력 2020-06-24 08:24:17
    • 수정2020-06-24 08: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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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왔죠.

최근 3년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정책만 20개가 넘습니다.

이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 정권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기다리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난 1년 사이 시세가 33% 정도 올랐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박근혜 정부 때 상승률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6억6백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올해 초 9억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달 9억2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4억 원대에 머물렀던 집값이 박근혜 정부 시절 6억 원으로 오른 뒤 최근 3년 사이 3억 이상 더 오른 겁니다.

최저임금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하고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더 늘어났습니다.

2008년 51년에서 2017년 37년까지 기간이 단축되는가 싶더니 최근 3년 사이 43년으로, 6년 더 길어졌습니다.

소득에 따른 양극화도 더 심해졌습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72년을 모아야 서울의 중위가격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와 비교할 때 2013년에는 29년 더 걸렸다면, 지난해 기준으로는 62년이 더 걸렸습니다.

[전택수/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 "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수재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 필수재라고 하는 집값을 잡는 데 문재인 정부가 철저히 실패함으로써 이렇게 최저임금을 애써 올렸는데도 그 효과가 미미해졌다."]

경실련은 정부가 부동산 개발 정책을 멈추고 종부세, 보유세 등 인상과 함께 그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보다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실련이 KB 주택가격 동향과 통계청 발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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