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성기철거…‘완전 철회’ VS ‘자중하라’

입력 2020.06.25 (06:01) 수정 2020.06.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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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군사행동 보류 결정에 따라 북한이 설치를 확대하던 대남 확성기를 돌연 철거했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한발 더 나아가 군사행동 철회를 요구하자 북한은 즉각 '자중하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입니다.

북한군이 산 중턱에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이 하루만에 사라졌습니다.

21일부터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설치했던 확성기 삼십여 개가 모두 철거된 걸로 보인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발 나아가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 준수가 일관된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의 군사행동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어제, 국회 법사위 : "북한에서 이걸(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우리는 확고하게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정 장관 발언에 북한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즉각 '자중하라'는 반박 담화를 냈습니다.

정 장관의 철회 발언을 경박한 처사라고 규정하면서 대단히 큰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일련의 대남행동 중지를 공식화하면서 남측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 관계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 방침 발표를 비롯한 상황 변화 전반에 대해 신중하게 그 배경을 분석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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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확성기철거…‘완전 철회’ VS ‘자중하라’
    • 입력 2020-06-25 06:03:25
    • 수정2020-06-25 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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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군사행동 보류 결정에 따라 북한이 설치를 확대하던 대남 확성기를 돌연 철거했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한발 더 나아가 군사행동 철회를 요구하자 북한은 즉각 '자중하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입니다.

북한군이 산 중턱에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이 하루만에 사라졌습니다.

21일부터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설치했던 확성기 삼십여 개가 모두 철거된 걸로 보인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발 나아가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 준수가 일관된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의 군사행동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어제, 국회 법사위 : "북한에서 이걸(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우리는 확고하게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정 장관 발언에 북한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즉각 '자중하라'는 반박 담화를 냈습니다.

정 장관의 철회 발언을 경박한 처사라고 규정하면서 대단히 큰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일련의 대남행동 중지를 공식화하면서 남측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 관계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 방침 발표를 비롯한 상황 변화 전반에 대해 신중하게 그 배경을 분석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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