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2차 팬데믹 새 진원지되나?

입력 2020.06.29 (21:01) 수정 2020.06.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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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입니다.

전세계 50만여명 목숨을 빼앗은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반년 만에 누적 확진자 수 천 만 명을 넘었는데 2차 유행의 우려마저 큽니다.

하루에 몇 명이나 감염되는지 따져봤더니 지난 18일 처음으로 18만 명을 넘더니 어제(28일)는 19만 명에 가까웠습니다.

열에 여섯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 상황이 안 좋습니다.

26일부터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이 넘고 있습니다.

초기엔 동북부가 비상이었는데, 이젠 남서부에서 주에 따라 하루에 수천명씩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라는 말로 상황을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미국과 함께 남미의 브라질도 하루 4만 명씩 새로운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남미 상황,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회 앞에 천 개의 십자가가 꽂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항의하는 겁니다.

최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천 여명씩 증가하면서 전체 사망자는 5만 7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4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34만 명에 달합니다.

[까두/상파울루 소상공인 : "(정부는)이 사태가 시작되던 3, 4월에 국민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심한 답변을 했습니다."]

'가벼운 독감'이라고 여긴 대통령의 인식은 초기 대응의 실패로 이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부족한 검사에다 확진자 격리 같은 기본적인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데타/브라질 전 보건부장관 : "보건 행정 경험이 없는 군 출신들에게 보건부가 장악돼 있습니다."]

병원에 산소가 부족해 코로나19 환자 가족들이 직접 산소를 충전해야 하는 페루의 모습은 중남미 의료체제의 현실을 드러냅니다.

중남미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240여 만 명으로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진원지가 됐습니다.

[카리사 에티앤/범미주보건기구 사무국장 : "남미가 새로운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에 밝혔지만 유감스럽게도 확진자수는 3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중남미 국가들은 봉쇄와 완화 조치를 번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의료기기 구매 과정의 부정부패까지 드러나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매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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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2차 팬데믹 새 진원지되나?
    • 입력 2020-06-29 21:02:31
    • 수정2020-06-30 08:40:1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입니다. 전세계 50만여명 목숨을 빼앗은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반년 만에 누적 확진자 수 천 만 명을 넘었는데 2차 유행의 우려마저 큽니다. 하루에 몇 명이나 감염되는지 따져봤더니 지난 18일 처음으로 18만 명을 넘더니 어제(28일)는 19만 명에 가까웠습니다. 열에 여섯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 상황이 안 좋습니다. 26일부터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이 넘고 있습니다. 초기엔 동북부가 비상이었는데, 이젠 남서부에서 주에 따라 하루에 수천명씩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라는 말로 상황을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미국과 함께 남미의 브라질도 하루 4만 명씩 새로운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남미 상황,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회 앞에 천 개의 십자가가 꽂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항의하는 겁니다. 최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천 여명씩 증가하면서 전체 사망자는 5만 7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4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34만 명에 달합니다. [까두/상파울루 소상공인 : "(정부는)이 사태가 시작되던 3, 4월에 국민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심한 답변을 했습니다."] '가벼운 독감'이라고 여긴 대통령의 인식은 초기 대응의 실패로 이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부족한 검사에다 확진자 격리 같은 기본적인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데타/브라질 전 보건부장관 : "보건 행정 경험이 없는 군 출신들에게 보건부가 장악돼 있습니다."] 병원에 산소가 부족해 코로나19 환자 가족들이 직접 산소를 충전해야 하는 페루의 모습은 중남미 의료체제의 현실을 드러냅니다. 중남미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240여 만 명으로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진원지가 됐습니다. [카리사 에티앤/범미주보건기구 사무국장 : "남미가 새로운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에 밝혔지만 유감스럽게도 확진자수는 3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중남미 국가들은 봉쇄와 완화 조치를 번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의료기기 구매 과정의 부정부패까지 드러나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매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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