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들개떼 습격에 송아지 4마리 떼죽음
입력 2020.06.30 (06:54)
수정 2020.06.30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들개들이 마을 축사를 습격해 송아지 4마리가 물려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개들로 인해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들이 모여 잠든 축사에 개 대여섯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놀란 소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개들이 하나둘씩 축사로 뛰어들어가고, 송아지 한 마리를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들개떼가 밤새 좁은 우리를 헤집고 다닌 지 약 5시간.
송아지 네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성률/농장주 : "자식같이 키운 소가 하루아침에 죽었다는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가슴이 무너지고"]
어미 소와 분리돼 따로 마련한 공간입니다.
들개들은 이곳에서 지내던 가장 어린 송아지들만 노려 공격했습니다.
주변 다른 농가들은 근래 1, 2년 새 송아지와 염소, 오리 등이 들개 무리에 물려 죽는 사고가 잇따랐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웃 농장주 : "뭐, 염소도 물어 죽이고. (인근에서) 풀 베잖아요. 풀 베다 보면 들개들이 노루 잡아먹는 것 흔히 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에 접수된 축산농가 들개 피해 신고만 30건이 넘습니다.
들개는 멧돼지와 같은 유해조수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만 가능하다 보니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양원종/제주도 축산물위생팀장 : "(들개 포획 요청) 신고가 들어온 경우에는 최대한 출동해서 잡으려고 하지만, 들개들은 잡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너무 영리하고, 또 야생화되어서."]
주민들은 들개 출몰이 잦아지면서, 사람까지 공격하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들개들이 마을 축사를 습격해 송아지 4마리가 물려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개들로 인해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들이 모여 잠든 축사에 개 대여섯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놀란 소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개들이 하나둘씩 축사로 뛰어들어가고, 송아지 한 마리를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들개떼가 밤새 좁은 우리를 헤집고 다닌 지 약 5시간.
송아지 네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성률/농장주 : "자식같이 키운 소가 하루아침에 죽었다는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가슴이 무너지고"]
어미 소와 분리돼 따로 마련한 공간입니다.
들개들은 이곳에서 지내던 가장 어린 송아지들만 노려 공격했습니다.
주변 다른 농가들은 근래 1, 2년 새 송아지와 염소, 오리 등이 들개 무리에 물려 죽는 사고가 잇따랐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웃 농장주 : "뭐, 염소도 물어 죽이고. (인근에서) 풀 베잖아요. 풀 베다 보면 들개들이 노루 잡아먹는 것 흔히 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에 접수된 축산농가 들개 피해 신고만 30건이 넘습니다.
들개는 멧돼지와 같은 유해조수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만 가능하다 보니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양원종/제주도 축산물위생팀장 : "(들개 포획 요청) 신고가 들어온 경우에는 최대한 출동해서 잡으려고 하지만, 들개들은 잡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너무 영리하고, 또 야생화되어서."]
주민들은 들개 출몰이 잦아지면서, 사람까지 공격하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벽녘 들개떼 습격에 송아지 4마리 떼죽음
-
- 입력 2020-06-30 06:57:02
- 수정2020-06-30 06:59:35
[앵커]
들개들이 마을 축사를 습격해 송아지 4마리가 물려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개들로 인해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들이 모여 잠든 축사에 개 대여섯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놀란 소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개들이 하나둘씩 축사로 뛰어들어가고, 송아지 한 마리를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들개떼가 밤새 좁은 우리를 헤집고 다닌 지 약 5시간.
송아지 네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성률/농장주 : "자식같이 키운 소가 하루아침에 죽었다는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가슴이 무너지고"]
어미 소와 분리돼 따로 마련한 공간입니다.
들개들은 이곳에서 지내던 가장 어린 송아지들만 노려 공격했습니다.
주변 다른 농가들은 근래 1, 2년 새 송아지와 염소, 오리 등이 들개 무리에 물려 죽는 사고가 잇따랐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웃 농장주 : "뭐, 염소도 물어 죽이고. (인근에서) 풀 베잖아요. 풀 베다 보면 들개들이 노루 잡아먹는 것 흔히 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에 접수된 축산농가 들개 피해 신고만 30건이 넘습니다.
들개는 멧돼지와 같은 유해조수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만 가능하다 보니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양원종/제주도 축산물위생팀장 : "(들개 포획 요청) 신고가 들어온 경우에는 최대한 출동해서 잡으려고 하지만, 들개들은 잡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너무 영리하고, 또 야생화되어서."]
주민들은 들개 출몰이 잦아지면서, 사람까지 공격하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들개들이 마을 축사를 습격해 송아지 4마리가 물려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개들로 인해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들이 모여 잠든 축사에 개 대여섯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놀란 소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개들이 하나둘씩 축사로 뛰어들어가고, 송아지 한 마리를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들개떼가 밤새 좁은 우리를 헤집고 다닌 지 약 5시간.
송아지 네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성률/농장주 : "자식같이 키운 소가 하루아침에 죽었다는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가슴이 무너지고"]
어미 소와 분리돼 따로 마련한 공간입니다.
들개들은 이곳에서 지내던 가장 어린 송아지들만 노려 공격했습니다.
주변 다른 농가들은 근래 1, 2년 새 송아지와 염소, 오리 등이 들개 무리에 물려 죽는 사고가 잇따랐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웃 농장주 : "뭐, 염소도 물어 죽이고. (인근에서) 풀 베잖아요. 풀 베다 보면 들개들이 노루 잡아먹는 것 흔히 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에 접수된 축산농가 들개 피해 신고만 30건이 넘습니다.
들개는 멧돼지와 같은 유해조수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만 가능하다 보니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양원종/제주도 축산물위생팀장 : "(들개 포획 요청) 신고가 들어온 경우에는 최대한 출동해서 잡으려고 하지만, 들개들은 잡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너무 영리하고, 또 야생화되어서."]
주민들은 들개 출몰이 잦아지면서, 사람까지 공격하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