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통과 美中 입장은?

입력 2020.06.30 (21:03) 수정 2020.06.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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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베이징,워싱턴 두 특파원을 연결해 중국과 미국의 입장을 알아봅니다.

먼저 베이징 안양봉특파원, 예상대로 통과됐어요, 중국 정부 공식입장은 한참 뒤에 나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표결 모습 보셨는데요.

오전 9시에 시작해 실제 표결은 채 몇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중국 시각 오후 6시, 그러니까 9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홍콩 민심은 물론 국제사회 압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사이 홍콩 기본법위원회 위원들에게 설명도 하고, 또 내일은 외신기자 설명회도 별도로 개최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미국이 홍콩보안법 통과에 대응 조치 내놨습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중국과 다른 특별대우 중 수출 허가에 예외를 주던 것을 중지한다고 했고, 국방물자의 홍콩 수출도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민·군이 함께 쓸 수 있는 기술이 홍콩에 들어갈때 중국에 하는 것처럼 제한할 것이라고했습니다.

[앵커]

특별 대우를 중지한다면 이제 홍콩이 누리던 혜택이 끝나는 겁니까?

[기자]

혜택 일부를 중단한다가 정확한 표현일것 같습니다.

홍콩을 중국의 한 도시로 간주해 중국과 똑같이 대우하겠다라고 하기엔 아직 일러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중국 정부 뭐라고 하나요?

[기자]

겁준다고 겁먹을 중국이 아니다, 오늘(30일) 외교부 대변인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미국의 조치에 맞대응해 반격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도 미국 제재가 두렵지 않다,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중국의 이런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기자]

거꾸로 이야기 하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해야 할 만큼 절실하다는 겁니다.

홍콩 사태를 방치할 경우 같은 요구가 중국 본토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또 홍콩 민주세력이 타이완 정부와 손을 잡기라도 하는 날에는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는 타이완 통일과 일국양제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홍콩을 무기로 서방국가가 계속 압박하는 고리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있습니다.

보안법이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을 가져다 줄 거라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 하지만, 금융은 상하이와 선전, 관광과 무역은 하이난성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발표를 보면, 국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일단 강력한 조치로 들리는데, 어떤 평가 나오나요?

[기자]

동맹국에게 조차 까다롭기 이를데 없는 미국이 중국 영향권인 홍콩에 민감한 국방물자를 그동안 아무 제한없이 수출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중단한다고 한 수출 허가 예외 조치도 홍콩이 피곤해지긴 해도 당장 큰 피해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하지만 이게 더 강력한 조치로 가기위한 시작일 수도 있잖아요?

[기자]

미국은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뜻이 있다면 홍콩인의 비자를 제한하거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끝까지 가자는 건데 홍콩에서 활동하는 금융기관 등 자국 업체 피해도 각오해야 하는 건 미국도 부담입니다.

[앵커]

홍콩의 미래 예측하기 힘든데, 궁금한 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홍콩을 경유하는 한국 수출 98%가 중국에 수출되기 때문에 미국 제재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합니다.

다만, 세계 100대 은행 중 71개가 홍콩에 진출해 있고, 우리 기업도 동남아에 진출하거나 제3국과 거래할 때 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당장은 미국의 금융제재가 발동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보는 홍콩의 미래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최대 관심은 대통령 선겁니다.

넉달 여 남았습니다.

미국의 피해까지 감수하고 홍콩 자치 회복을 위해 대중국 압박에 더 강도높게 나설지 선거 유불리에 달려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 지금은 일단 중국 때리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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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보안법 통과 美中 입장은?
    • 입력 2020-06-30 21:03:58
    • 수정2020-06-30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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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베이징,워싱턴 두 특파원을 연결해 중국과 미국의 입장을 알아봅니다.

먼저 베이징 안양봉특파원, 예상대로 통과됐어요, 중국 정부 공식입장은 한참 뒤에 나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표결 모습 보셨는데요.

오전 9시에 시작해 실제 표결은 채 몇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중국 시각 오후 6시, 그러니까 9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홍콩 민심은 물론 국제사회 압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사이 홍콩 기본법위원회 위원들에게 설명도 하고, 또 내일은 외신기자 설명회도 별도로 개최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미국이 홍콩보안법 통과에 대응 조치 내놨습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중국과 다른 특별대우 중 수출 허가에 예외를 주던 것을 중지한다고 했고, 국방물자의 홍콩 수출도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민·군이 함께 쓸 수 있는 기술이 홍콩에 들어갈때 중국에 하는 것처럼 제한할 것이라고했습니다.

[앵커]

특별 대우를 중지한다면 이제 홍콩이 누리던 혜택이 끝나는 겁니까?

[기자]

혜택 일부를 중단한다가 정확한 표현일것 같습니다.

홍콩을 중국의 한 도시로 간주해 중국과 똑같이 대우하겠다라고 하기엔 아직 일러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중국 정부 뭐라고 하나요?

[기자]

겁준다고 겁먹을 중국이 아니다, 오늘(30일) 외교부 대변인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미국의 조치에 맞대응해 반격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도 미국 제재가 두렵지 않다,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중국의 이런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기자]

거꾸로 이야기 하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해야 할 만큼 절실하다는 겁니다.

홍콩 사태를 방치할 경우 같은 요구가 중국 본토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또 홍콩 민주세력이 타이완 정부와 손을 잡기라도 하는 날에는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는 타이완 통일과 일국양제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홍콩을 무기로 서방국가가 계속 압박하는 고리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있습니다.

보안법이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을 가져다 줄 거라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 하지만, 금융은 상하이와 선전, 관광과 무역은 하이난성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발표를 보면, 국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일단 강력한 조치로 들리는데, 어떤 평가 나오나요?

[기자]

동맹국에게 조차 까다롭기 이를데 없는 미국이 중국 영향권인 홍콩에 민감한 국방물자를 그동안 아무 제한없이 수출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중단한다고 한 수출 허가 예외 조치도 홍콩이 피곤해지긴 해도 당장 큰 피해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하지만 이게 더 강력한 조치로 가기위한 시작일 수도 있잖아요?

[기자]

미국은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뜻이 있다면 홍콩인의 비자를 제한하거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끝까지 가자는 건데 홍콩에서 활동하는 금융기관 등 자국 업체 피해도 각오해야 하는 건 미국도 부담입니다.

[앵커]

홍콩의 미래 예측하기 힘든데, 궁금한 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홍콩을 경유하는 한국 수출 98%가 중국에 수출되기 때문에 미국 제재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합니다.

다만, 세계 100대 은행 중 71개가 홍콩에 진출해 있고, 우리 기업도 동남아에 진출하거나 제3국과 거래할 때 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당장은 미국의 금융제재가 발동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보는 홍콩의 미래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최대 관심은 대통령 선겁니다.

넉달 여 남았습니다.

미국의 피해까지 감수하고 홍콩 자치 회복을 위해 대중국 압박에 더 강도높게 나설지 선거 유불리에 달려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 지금은 일단 중국 때리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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