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루 5만 명 감염 최다…트럼프, 손바닥 뒤집듯 “마스크 대찬성”

입력 2020.07.02 (19:12) 수정 2020.07.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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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에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쓰는 걸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2천여 명.

미국의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발병 이후 하루 최다 기록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만 명에 육박하는 등 텍사스,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가 최다 확진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제 2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80여만 명이 새로 감염됐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비상이 걸린 주들은 또다시 부분적인 봉쇄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가 술집 등 영업을 30일간 중단시킨 데 이어, 캘리포니아는 술집과 식당 등 실내 영업을 3주 동안 금지시켰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핵심은 코로나19가 매우 우려스러운 속도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고집스럽게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며 돌연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마스크를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사람들이 밀접해 있다면 마스크는 좋다고 생각해요. (당신도 마스크를 쓸 건가요?) 나도 쓸 거예요."]

그동안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사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기 때문에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며 마스크를 써봤더니 서부영화 주인공처럼 보였다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검은색 마스크를 썼었는데 괜찮아 보였어요. 내가 '론 레이저'처럼 보였지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여론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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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루 5만 명 감염 최다…트럼프, 손바닥 뒤집듯 “마스크 대찬성”
    • 입력 2020-07-02 19:14:07
    • 수정2020-07-02 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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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에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쓰는 걸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2천여 명.

미국의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발병 이후 하루 최다 기록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만 명에 육박하는 등 텍사스,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가 최다 확진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제 2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80여만 명이 새로 감염됐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비상이 걸린 주들은 또다시 부분적인 봉쇄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가 술집 등 영업을 30일간 중단시킨 데 이어, 캘리포니아는 술집과 식당 등 실내 영업을 3주 동안 금지시켰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핵심은 코로나19가 매우 우려스러운 속도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고집스럽게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며 돌연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마스크를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사람들이 밀접해 있다면 마스크는 좋다고 생각해요. (당신도 마스크를 쓸 건가요?) 나도 쓸 거예요."]

그동안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사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기 때문에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며 마스크를 써봤더니 서부영화 주인공처럼 보였다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검은색 마스크를 썼었는데 괜찮아 보였어요. 내가 '론 레이저'처럼 보였지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여론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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