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19 방역 만전 지시…北 확진자 통계는 ‘함구’

입력 2020.07.04 (06:46) 수정 2020.07.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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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만에 관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고 코로나 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근 기강이 해이해져 방역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고 질타했는데, 북한 매체는 여전히 확진자 통계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25일 만에 관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굳은 표정으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연단에 올라 뭔가를 힘주어 설명합니다.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심·방만 현상이 만연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 위기를 초래한다며, 최대로 각성 경계하라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주문한 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쨉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주 이례적이에요. 불과 수 개월만에 정치국 회의를 잇달아 열어서...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그런 회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선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대한 결정서 초안도 채택됐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3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만큼 이번 회의에선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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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코로나19 방역 만전 지시…北 확진자 통계는 ‘함구’
    • 입력 2020-07-04 07:14:41
    • 수정2020-07-04 0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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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만에 관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고 코로나 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근 기강이 해이해져 방역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고 질타했는데, 북한 매체는 여전히 확진자 통계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25일 만에 관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굳은 표정으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연단에 올라 뭔가를 힘주어 설명합니다.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심·방만 현상이 만연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 위기를 초래한다며, 최대로 각성 경계하라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주문한 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쨉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주 이례적이에요. 불과 수 개월만에 정치국 회의를 잇달아 열어서...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그런 회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선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대한 결정서 초안도 채택됐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3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만큼 이번 회의에선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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