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지목 감독·선수 ‘폭행 혐의 부인·사과 거부’…영구 제명

입력 2020.07.07 (06:05) 수정 2020.07.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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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은 끝내 혐의를 부인했고, 사과조차 거부했습니다.

이들 세 명은 협회 스포츠공정위에도 회부됐는데요.

감독과 장 모 선수에게 영구제명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 있으신가요?) ......"]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게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박정/국회의원 : "감독께서 '짜지 마라' 하니깐 피해자가, '네.' 아프냐? 아닙니다. 죽을래 나한테? 야 푸닥거리할래, 나하고? 이런 녹취록 있는데 부인하세요?"]

[김○○/경주시청 감독 : "안 씨(팀닥터)가 너무 흥분하고 있어서, 제가 더 강하게 얘기를 해야 (해결될 것 같아서). (그게 말이 됩니까?)"]

김 모 감독은 가혹행위를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김○○/경주시청 감독 : "제가 재능기부를 하며 가르쳤던 애제자입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폭행, 폭언은 무관하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2월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 바 있습니다.

가혹행위를 전면 부인하는 지금과는 전려 달랐습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도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장○○/경주시청 선수 : "(폭행 사실 있어요?) 없습니다. (사과할 마음 있으세요?) 같이 지내온 시간으론 마음 아프지만..."]

[김○○/경주시청 선수 : "그런 사실 없습니다. 사죄할 것도 그럴 것도 없습니다. 죽은 건 안타까운 건데..."]

피해 선수와 가족들은 이들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 선수 가족 : "사람이 아니죠, 사람이."]

하지만 협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 공정위를 열고 김 감독과 장 모 선수에겐 영구 제명의 중징계를 김 모 선수에겐 자격 정지 10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대구 지검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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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해자 지목 감독·선수 ‘폭행 혐의 부인·사과 거부’…영구 제명
    • 입력 2020-07-07 06:09:32
    • 수정2020-07-07 0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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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은 끝내 혐의를 부인했고, 사과조차 거부했습니다.

이들 세 명은 협회 스포츠공정위에도 회부됐는데요.

감독과 장 모 선수에게 영구제명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 있으신가요?) ......"]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게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박정/국회의원 : "감독께서 '짜지 마라' 하니깐 피해자가, '네.' 아프냐? 아닙니다. 죽을래 나한테? 야 푸닥거리할래, 나하고? 이런 녹취록 있는데 부인하세요?"]

[김○○/경주시청 감독 : "안 씨(팀닥터)가 너무 흥분하고 있어서, 제가 더 강하게 얘기를 해야 (해결될 것 같아서). (그게 말이 됩니까?)"]

김 모 감독은 가혹행위를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김○○/경주시청 감독 : "제가 재능기부를 하며 가르쳤던 애제자입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폭행, 폭언은 무관하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2월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 바 있습니다.

가혹행위를 전면 부인하는 지금과는 전려 달랐습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도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장○○/경주시청 선수 : "(폭행 사실 있어요?) 없습니다. (사과할 마음 있으세요?) 같이 지내온 시간으론 마음 아프지만..."]

[김○○/경주시청 선수 : "그런 사실 없습니다. 사죄할 것도 그럴 것도 없습니다. 죽은 건 안타까운 건데..."]

피해 선수와 가족들은 이들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 선수 가족 : "사람이 아니죠, 사람이."]

하지만 협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 공정위를 열고 김 감독과 장 모 선수에겐 영구 제명의 중징계를 김 모 선수에겐 자격 정지 10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대구 지검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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