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권한대행 “박원순 시정 철학 계속돼야”…장례 ‘서울시기관장’으로

입력 2020.07.10 (12:01) 수정 2020.07.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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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런 비보로 서울시는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되며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서울시청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언제 발견됐습니까.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인 오늘 새벽 0시 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장소는 서울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있는 북악산 자락이었는데요.

박 시장의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와룡공원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3시간여 동안 현장에서 시신을 검시한 뒤 새벽 3시 반쯤,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시장 권한대행이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오늘 오전 9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서 권한대행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이어받고,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돼 흔들림없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합니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앵커]

갑작스런 소식에 시청 분위기도 무거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예상치 못한 비보에 서울시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검은 양복을 입고 가슴에 근조가 적힌 띠를 달고 있는 서울시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곳 시청 앞 광장에는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인데요.

아직 분향소 설치가 완료되진 않아 시민들의 조문은 오늘 오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시의회에서는 오늘 10대 후반기 개원 기념식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 기념식에는 박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긴급회의를 열어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소식에 여러모로 놀라셨을 천만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원순 시장의 장례절차는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장례에 관한 내용이 세세하게 규정된 법규가 있지는 않지만, 정부 의전 편람을 참고해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는데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과 관련 해선, "논의 과정을 일일이 설명드릴 수는 없다"며 시장으로 9년간 재직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이런 일 자체가 처음이라 서울특별시기관장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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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12:09:11
    • 수정2020-07-10 12: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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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런 비보로 서울시는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되며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서울시청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언제 발견됐습니까.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인 오늘 새벽 0시 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장소는 서울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있는 북악산 자락이었는데요.

박 시장의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와룡공원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3시간여 동안 현장에서 시신을 검시한 뒤 새벽 3시 반쯤,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시장 권한대행이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오늘 오전 9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서 권한대행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이어받고,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돼 흔들림없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합니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앵커]

갑작스런 소식에 시청 분위기도 무거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예상치 못한 비보에 서울시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검은 양복을 입고 가슴에 근조가 적힌 띠를 달고 있는 서울시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곳 시청 앞 광장에는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인데요.

아직 분향소 설치가 완료되진 않아 시민들의 조문은 오늘 오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시의회에서는 오늘 10대 후반기 개원 기념식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 기념식에는 박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긴급회의를 열어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소식에 여러모로 놀라셨을 천만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원순 시장의 장례절차는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장례에 관한 내용이 세세하게 규정된 법규가 있지는 않지만, 정부 의전 편람을 참고해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는데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과 관련 해선, "논의 과정을 일일이 설명드릴 수는 없다"며 시장으로 9년간 재직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이런 일 자체가 처음이라 서울특별시기관장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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