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뒤늦게 “공기 전염 가능성 있다”

입력 2020.07.10 (21:31) 수정 2020.07.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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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집단 감염 사례에서 공기 전염의 증거가 발견됐다는 건데, 세계적 2차 대유행을 막을 방역 수칙의 보완이 시급해졌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서로 떨어져서 합창 연습을 했지만 쉰 명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확진자와 직접 마주친 적이 없어도 감염됐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결국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기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이 붐비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합창 연습, 식당과 헬스장 내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WHO 감염통제국장 : "우리는 (공기 전염의) 증거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하고 전파 방식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WHO는 그동안 수술실 같은 특수한 환경의 밀폐된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기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실비 브리앙/WHO 글로벌 전염병예방국장/지난 2월 :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고 모두가 이 구름 아래서 전염될 걸로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러나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세계 과학자 2백여 명이 공기 전염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WHO에 공개 서한까지 보내자, 뒷북 조치에 나섰습니다.

공기 전염을 막을 새로운 방역수칙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최소 2미터 이상으로 늘리거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좀더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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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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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뒤늦게 “공기 전염 가능성 있다”
    • 입력 2020-07-10 21:32:24
    • 수정2020-07-10 22:10:01
    뉴스 9
[앵커]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집단 감염 사례에서 공기 전염의 증거가 발견됐다는 건데, 세계적 2차 대유행을 막을 방역 수칙의 보완이 시급해졌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서로 떨어져서 합창 연습을 했지만 쉰 명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확진자와 직접 마주친 적이 없어도 감염됐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결국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기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이 붐비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합창 연습, 식당과 헬스장 내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WHO 감염통제국장 : "우리는 (공기 전염의) 증거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하고 전파 방식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WHO는 그동안 수술실 같은 특수한 환경의 밀폐된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기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실비 브리앙/WHO 글로벌 전염병예방국장/지난 2월 :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고 모두가 이 구름 아래서 전염될 걸로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러나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세계 과학자 2백여 명이 공기 전염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WHO에 공개 서한까지 보내자, 뒷북 조치에 나섰습니다.

공기 전염을 막을 새로운 방역수칙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최소 2미터 이상으로 늘리거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좀더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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