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좌파에 세뇌” “모든 결정 재검토”…트럼프-바이든 신경전

입력 2020.07.11 (06:44) 수정 2020.07.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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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급진좌파에 세뇌당했다고 비난했고, 바이든 후보는 대선에 승리할 경우 주독 미군 감축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트럼프 뒤집기 전략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해 꺼내든 공격 카드는 이번엔 '색깔론'이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급진 좌파'에 세뇌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급진 좌파에 세뇌당했습니다. 바이든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전날 바이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손을 잡은 것을 겨냥한 겁니다.

바이든과 샌더스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법, 경제, 교육 등 6개 분야에서 110쪽 분량의 정책 권고안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 비판 대신, 급진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경찰이 해체되고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미 제조업과 첨단 기술 기업 지원책은 자신의 정책을 베낀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10일 : "바이든 후보는 표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지원책은 급진 좌파적이죠. 제가 한 일을 따라한 것이기 때문에 옳은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바이든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없고, 바이든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정책을 표절했다면서 급진 좌파적이라고 비난한 논리적 모순에 대해선 별도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측은 주독 미군 감축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던 모든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 대선까진 110여 일,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의 향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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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진 좌파에 세뇌” “모든 결정 재검토”…트럼프-바이든 신경전
    • 입력 2020-07-11 06:46:52
    • 수정2020-07-11 0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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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급진좌파에 세뇌당했다고 비난했고, 바이든 후보는 대선에 승리할 경우 주독 미군 감축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트럼프 뒤집기 전략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해 꺼내든 공격 카드는 이번엔 '색깔론'이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급진 좌파'에 세뇌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급진 좌파에 세뇌당했습니다. 바이든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전날 바이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손을 잡은 것을 겨냥한 겁니다.

바이든과 샌더스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법, 경제, 교육 등 6개 분야에서 110쪽 분량의 정책 권고안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 비판 대신, 급진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경찰이 해체되고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미 제조업과 첨단 기술 기업 지원책은 자신의 정책을 베낀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10일 : "바이든 후보는 표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지원책은 급진 좌파적이죠. 제가 한 일을 따라한 것이기 때문에 옳은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바이든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없고, 바이든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정책을 표절했다면서 급진 좌파적이라고 비난한 논리적 모순에 대해선 별도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측은 주독 미군 감축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던 모든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 대선까진 110여 일,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의 향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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