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린 통영 상수도관 파열…주택 침수 피해

입력 2020.07.14 (19:23) 수정 2020.07.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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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잇따른 가운데 경남 통영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주변 주택들이 침수되고, 3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흘러내린 것이 상수도관 파열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런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쏟아진 돌과 토사는 주차장과 도로를 완전히 뒤덮어, 주택가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경남 통영시 무전동 주택가 지하 상수도관이 터진 것은 오늘 새벽 4시쯤.

6천4백 톤이 넘는 수돗물이 4시간 동안 주변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석윤숙/통영시 무전동 : "물이 진짜 그런 폭포는 우리나라에서 못 본 것 같아요. 너무너무 세게 와서 겁이 나서…."]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흙탕물이 주택 6가구와 상가를 덮쳐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들은 서둘러 살림살이를 꺼내 씻어 말리느라 분주합니다.

[김신효/통영시 무전동 : "세탁기, 건조기, 의류 하나도 쓸모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서…."]

주변 3천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파손된 상수도관은 주변 4만 7천 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름 80cm 크기였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300mm 넘게 내린 집중 호우로 지하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상수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주영/한국수자원공사 통영 센터장 : "토사가 유실되면서 그 아래쪽에 관로가 이어져 있는데, (토사가) 관을 밀고 내려가서 3개 연결된 관이 전부 밑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통영시는 급수차를 동원해 단수 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한편, 내일 오전 6시까지 긴급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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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내린 통영 상수도관 파열…주택 침수 피해
    • 입력 2020-07-14 19:26:27
    • 수정2020-07-14 19:44:11
    뉴스 7
[앵커]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잇따른 가운데 경남 통영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주변 주택들이 침수되고, 3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흘러내린 것이 상수도관 파열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런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쏟아진 돌과 토사는 주차장과 도로를 완전히 뒤덮어, 주택가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경남 통영시 무전동 주택가 지하 상수도관이 터진 것은 오늘 새벽 4시쯤.

6천4백 톤이 넘는 수돗물이 4시간 동안 주변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석윤숙/통영시 무전동 : "물이 진짜 그런 폭포는 우리나라에서 못 본 것 같아요. 너무너무 세게 와서 겁이 나서…."]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흙탕물이 주택 6가구와 상가를 덮쳐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들은 서둘러 살림살이를 꺼내 씻어 말리느라 분주합니다.

[김신효/통영시 무전동 : "세탁기, 건조기, 의류 하나도 쓸모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서…."]

주변 3천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파손된 상수도관은 주변 4만 7천 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름 80cm 크기였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300mm 넘게 내린 집중 호우로 지하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상수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주영/한국수자원공사 통영 센터장 : "토사가 유실되면서 그 아래쪽에 관로가 이어져 있는데, (토사가) 관을 밀고 내려가서 3개 연결된 관이 전부 밑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통영시는 급수차를 동원해 단수 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한편, 내일 오전 6시까지 긴급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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