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우울하다 ‘코로나 블루’…“심리 방역도 강화해야”

입력 2020.07.14 (21:41) 수정 2020.07.14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때때로 불안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런 우울감을 가리키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심리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국가트라우마 센터.

상담 전화만 하루에 수십 통이 걸려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0점에서 10점으로 하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실까요?"]

격리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 '확진자 낙인'에 대한 걱정이 주된 상담 내용입니다.

[심민영/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 "다시 돌아가지 못할까에 대한 어떤 불안감, 재감염에 대한 우려. 저희가 트라우마에 대한 평가를 해보면 거의 60%까지도 고도의 트라우마를 호소하셨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박호연/서울시 송파구 :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고, 많이 무기력해지는 건 있는 거 같아요."]

[유미주/서울시 성동구 : "친구들도 아예 걱정을 안 하는 건 아니라서. 저도 걱정 많이 하고 있고. 가족들도 걱정하는 게 커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근 5달 동안 관련 심리 상담은 30여만 건.

국민 절반 가까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심민영/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 "장기화 된다는 경험을 이제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게 굉장히 집단적으로는 무력감을 일으키고, 방역을 하기 위해서는 자꾸 멀어져야 된단 말이에요. 그게 굉장히 사람을 고립하게 만들죠."]

전문가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관리비를 지원하고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등 심리 방역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국민이 우울하다 ‘코로나 블루’…“심리 방역도 강화해야”
    • 입력 2020-07-14 21:43:42
    • 수정2020-07-14 21:45:13
    뉴스 9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때때로 불안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런 우울감을 가리키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심리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국가트라우마 센터.

상담 전화만 하루에 수십 통이 걸려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0점에서 10점으로 하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실까요?"]

격리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 '확진자 낙인'에 대한 걱정이 주된 상담 내용입니다.

[심민영/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 "다시 돌아가지 못할까에 대한 어떤 불안감, 재감염에 대한 우려. 저희가 트라우마에 대한 평가를 해보면 거의 60%까지도 고도의 트라우마를 호소하셨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박호연/서울시 송파구 :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고, 많이 무기력해지는 건 있는 거 같아요."]

[유미주/서울시 성동구 : "친구들도 아예 걱정을 안 하는 건 아니라서. 저도 걱정 많이 하고 있고. 가족들도 걱정하는 게 커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근 5달 동안 관련 심리 상담은 30여만 건.

국민 절반 가까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심민영/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 "장기화 된다는 경험을 이제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게 굉장히 집단적으로는 무력감을 일으키고, 방역을 하기 위해서는 자꾸 멀어져야 된단 말이에요. 그게 굉장히 사람을 고립하게 만들죠."]

전문가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관리비를 지원하고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등 심리 방역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