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음주 폭행…‘음주 사고’ 강승호 복귀까지 추진

입력 2020.07.14 (21:46) 수정 2020.07.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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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SK 2군 선수단 사이에서 음주 운전과 폭행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SK 구단은 또 음주 운전 사고로 임의탈퇴 된 강승호의 복귀까지 추진한 것으로 KBS 단독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월 말 SK 2군 선수 3명이 숙소에서 무단 외출한 뒤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운전대를 잡은 선수 중 한 명은 면허가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행으로 이어진 겁니다.

선배 2명은 해당 선수들 가슴과 허벅지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SK 구단은 뒤늦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화도의 한 사찰에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내는 것으로 징계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KBO에는 사건 발생 한 달이 훨씬 지난 시점인 지난 일요일 늑장 보고했습니다.

10일 내 보고해야 된다는 KBO 규약을 명백히 어긴 겁니다.

[SK 2군 관계자/음성변조 : "선수들끼리 한 걸 저희도 모릅니다. 솔직히. 선배가 (후배에게) 훈시하고 그런 정도라고만 알고 있었죠."]

하위권으로 추락한 SK는 이처럼 선수단 관리에서부터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임의 탈퇴 처리된 강승호의 복귀까지 추진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승호의 임의 탈퇴 기간이 끝난 지난 4월 이후 복귀에 관심을 보인 SK는, 강정호 논란 속에 잠시 보류했지만, 최근 다시 임의탈퇴 해제를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K는 이번 음주, 폭행 사건이 알려질 경우 강승호의 복귀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최하위권의 성적에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SK의 올 시즌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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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음주 폭행…‘음주 사고’ 강승호 복귀까지 추진
    • 입력 2020-07-14 21:49:22
    • 수정2020-07-14 21:53:36
    뉴스 9
[앵커]

프로야구 SK 2군 선수단 사이에서 음주 운전과 폭행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SK 구단은 또 음주 운전 사고로 임의탈퇴 된 강승호의 복귀까지 추진한 것으로 KBS 단독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월 말 SK 2군 선수 3명이 숙소에서 무단 외출한 뒤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운전대를 잡은 선수 중 한 명은 면허가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행으로 이어진 겁니다.

선배 2명은 해당 선수들 가슴과 허벅지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SK 구단은 뒤늦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화도의 한 사찰에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내는 것으로 징계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KBO에는 사건 발생 한 달이 훨씬 지난 시점인 지난 일요일 늑장 보고했습니다.

10일 내 보고해야 된다는 KBO 규약을 명백히 어긴 겁니다.

[SK 2군 관계자/음성변조 : "선수들끼리 한 걸 저희도 모릅니다. 솔직히. 선배가 (후배에게) 훈시하고 그런 정도라고만 알고 있었죠."]

하위권으로 추락한 SK는 이처럼 선수단 관리에서부터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임의 탈퇴 처리된 강승호의 복귀까지 추진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승호의 임의 탈퇴 기간이 끝난 지난 4월 이후 복귀에 관심을 보인 SK는, 강정호 논란 속에 잠시 보류했지만, 최근 다시 임의탈퇴 해제를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K는 이번 음주, 폭행 사건이 알려질 경우 강승호의 복귀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최하위권의 성적에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SK의 올 시즌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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