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받아요” 코로나19에 외국인보호소 ‘포화’

입력 2020.07.15 (07:37) 수정 2020.07.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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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불법체류 외국인 등이 임시로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도 포화 상태가 됐습니다.

보호 외국인들의 출국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인데요.

기약 없이 머무르는 외국인들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 물론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체류로 적발된 외국인들이 머무르는 여수 외국인보호소.

3층까지만 사용하다가 최근 4층에도 숙소를 마련해 수용 인원을 170여 명에서 210여 명으로 늘렸습니다.

보호 외국인 수가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렵게 되자 보호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이 임시 시설에서 지내다 보니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외국인보호소 체류 외국인/음성변조 :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이 취소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옷을 벗고 물건을 부수는 등 항의했는데 아무도 얘기를 안 들어 줬습니다."]

여수뿐 아니라 화성과 청주 등 다른 보호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외국인보호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법무부는 불법 체류 단속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형사 사건이나 신고 등에 연루돼 경찰에 의해 보호소로 넘어오는 인원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 보호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있는 임시 보호소까지 가득 찼습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대권/'아시아의친구들' 대표 : "단기적으로 구금하는 걸 목적으로 한 시설이기 때문에 굉장히 초보적인 의료시설만 있거든요."]

법무부는 신원 보증인이 있는 외국인은 보호소를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전세기도 띄우는 등 포화상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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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못 받아요” 코로나19에 외국인보호소 ‘포화’
    • 입력 2020-07-15 07:40:09
    • 수정2020-07-15 0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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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불법체류 외국인 등이 임시로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도 포화 상태가 됐습니다.

보호 외국인들의 출국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인데요.

기약 없이 머무르는 외국인들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 물론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체류로 적발된 외국인들이 머무르는 여수 외국인보호소.

3층까지만 사용하다가 최근 4층에도 숙소를 마련해 수용 인원을 170여 명에서 210여 명으로 늘렸습니다.

보호 외국인 수가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렵게 되자 보호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이 임시 시설에서 지내다 보니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외국인보호소 체류 외국인/음성변조 :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이 취소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옷을 벗고 물건을 부수는 등 항의했는데 아무도 얘기를 안 들어 줬습니다."]

여수뿐 아니라 화성과 청주 등 다른 보호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외국인보호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법무부는 불법 체류 단속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형사 사건이나 신고 등에 연루돼 경찰에 의해 보호소로 넘어오는 인원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 보호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있는 임시 보호소까지 가득 찼습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대권/'아시아의친구들' 대표 : "단기적으로 구금하는 걸 목적으로 한 시설이기 때문에 굉장히 초보적인 의료시설만 있거든요."]

법무부는 신원 보증인이 있는 외국인은 보호소를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전세기도 띄우는 등 포화상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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