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합동조사단 꾸려 진상 규명…2차 가해 차단 최우선”

입력 2020.07.15 (21:01) 수정 2020.07.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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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한 여성에 대한 호칭을 놓고 정치권 등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는 KBS 성평등센터의 자문을 근거로 '피해자'로 용어를 통일합니다.

법률적 정의를 떠나 피해가 존재한다는 폭넓은 합의가 현재 공동체에 있다고 볼 수 있고, 과거 여러 사례 등을 봤을 때 피해자라는 호칭을 써야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럼, 고 박원순 시장 사망 일주일 만에 서울시가 내놓은 공식입장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우선 내놓은 카드는 민관 합동 조사단입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에는 여성단체와 인권 전문가 등 외부 인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운영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습니다."]

또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징계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피해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미 피해자는 신상 공개 우려, 인신공격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상담과 정신적 치료 등의 지원, 심신 및 정서 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 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한편 서울시가 입장을 발표하며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피해자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서울시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식적인 통로를 통한 피해 접수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접수가 되고, 우리 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되고 진행이 되는 스타트 시점에서 피해자라는 용어를 씁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여성 단체와 인권 단체 등과 협의해 민관합동조사단의 규모와 형태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서다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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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관합동조사단 꾸려 진상 규명…2차 가해 차단 최우선”
    • 입력 2020-07-15 21:03:31
    • 수정2020-07-15 22:07:58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한 여성에 대한 호칭을 놓고 정치권 등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는 KBS 성평등센터의 자문을 근거로 '피해자'로 용어를 통일합니다.

법률적 정의를 떠나 피해가 존재한다는 폭넓은 합의가 현재 공동체에 있다고 볼 수 있고, 과거 여러 사례 등을 봤을 때 피해자라는 호칭을 써야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럼, 고 박원순 시장 사망 일주일 만에 서울시가 내놓은 공식입장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우선 내놓은 카드는 민관 합동 조사단입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에는 여성단체와 인권 전문가 등 외부 인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운영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습니다."]

또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징계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피해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미 피해자는 신상 공개 우려, 인신공격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상담과 정신적 치료 등의 지원, 심신 및 정서 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 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한편 서울시가 입장을 발표하며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피해자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서울시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식적인 통로를 통한 피해 접수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접수가 되고, 우리 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되고 진행이 되는 스타트 시점에서 피해자라는 용어를 씁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여성 단체와 인권 단체 등과 협의해 민관합동조사단의 규모와 형태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서다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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