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15%가 요금 연체

입력 2003.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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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한 달에 휴대전화요금을 얼마씩 내고 계십니까?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 한 달 요금이 10만 원을 넘는 게 예사입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 요금을 연체하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쓸 때마다 요금할인, 저렴한 요금보장 등의 광고문구가 휴대전화 판매점마다 요란합니다.
그러나 막상 휴대전화를 쓰다 보면 요금은 만만치 않습니다.
⊙서재룡(회사원): 한 달에 15만 원 이상 기본으로 나가는데요.그게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정연(대학원생): 보통 쓰는 요금이 15만 원에서 18만 원 정도 되는데 조금은 부담되는 가격이에요.
⊙기자: 특히 동영상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때문에 대학생과 청소년 가운데는 요금을 연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진섭(대학생): 놔뒀다가 나중에 요금내고 그게 연체료 조금 더 내거든요.
⊙기자: 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휴대전화 요금의 연체자는 모두 513만 명.
전체 가입자의 15%에 달합니다.
금액으로는 90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동 통신 회사 고객 상담 센터: 4월과 5월 요금이 납부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끊어졌어요.
⊙기자: 특히 3개월 이상 연체자 가운데 악성연체자로 분류돼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도 5만 명이 넘습니다.
⊙박동현(이동 통신 회사 마케팅 과장): 1회 미납 고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던 성향들이 이용정지라는 액션이 가해졌을 경우에 타율적으로 고객님들이 납부하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기자: 이 같은 요금연체는 통신회사들의 무차별적 과당경쟁의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통신회사측은 장기연체자를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뿐 뚜렷한 대책은 없는 편입니다.
⊙권영세 의원(국회 과학기술보통신위): 통신사들이 연체로 인한 피해를 정상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없도록 하는 그런 조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장기연체자의 경우 요금 독촉 등에 시달리다 보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하는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용하던 전화기는 밀거래 일당에게 팔아넘기고 새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사용하는 수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업체 관계자: 안 되니까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계약하고 또 신용 불량 되고 악순환의 연속이죠.
⊙기자: 휴대전화 가입자 3200만 명, 정보통신 강국으로의 성장의 이면에는 신용불량과 불법복제라는 어둠의 그늘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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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15%가 요금 연체
    • 입력 2003-06-16 20:00:00
    뉴스타임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한 달에 휴대전화요금을 얼마씩 내고 계십니까?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 한 달 요금이 10만 원을 넘는 게 예사입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 요금을 연체하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쓸 때마다 요금할인, 저렴한 요금보장 등의 광고문구가 휴대전화 판매점마다 요란합니다. 그러나 막상 휴대전화를 쓰다 보면 요금은 만만치 않습니다. ⊙서재룡(회사원): 한 달에 15만 원 이상 기본으로 나가는데요.그게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정연(대학원생): 보통 쓰는 요금이 15만 원에서 18만 원 정도 되는데 조금은 부담되는 가격이에요. ⊙기자: 특히 동영상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때문에 대학생과 청소년 가운데는 요금을 연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진섭(대학생): 놔뒀다가 나중에 요금내고 그게 연체료 조금 더 내거든요. ⊙기자: 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휴대전화 요금의 연체자는 모두 513만 명. 전체 가입자의 15%에 달합니다. 금액으로는 90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동 통신 회사 고객 상담 센터: 4월과 5월 요금이 납부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끊어졌어요. ⊙기자: 특히 3개월 이상 연체자 가운데 악성연체자로 분류돼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도 5만 명이 넘습니다. ⊙박동현(이동 통신 회사 마케팅 과장): 1회 미납 고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던 성향들이 이용정지라는 액션이 가해졌을 경우에 타율적으로 고객님들이 납부하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기자: 이 같은 요금연체는 통신회사들의 무차별적 과당경쟁의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통신회사측은 장기연체자를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뿐 뚜렷한 대책은 없는 편입니다. ⊙권영세 의원(국회 과학기술보통신위): 통신사들이 연체로 인한 피해를 정상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없도록 하는 그런 조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장기연체자의 경우 요금 독촉 등에 시달리다 보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하는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용하던 전화기는 밀거래 일당에게 팔아넘기고 새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사용하는 수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업체 관계자: 안 되니까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계약하고 또 신용 불량 되고 악순환의 연속이죠. ⊙기자: 휴대전화 가입자 3200만 명, 정보통신 강국으로의 성장의 이면에는 신용불량과 불법복제라는 어둠의 그늘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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