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전망치 더 낮추나…‘예상 시나리오 달라져’

입력 2020.07.16 (21:34) 수정 2020.07.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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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두 달 전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로 꽤 많이 낮췄는데요.

오늘(16일) 이 전망보다 성장률이 더 떨어질 거란 예상을 다시 내놨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분기 내수 소비는 예상대로 반등했지만, 수출 감소 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올해 성장률이 -0.2%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국은행이 내놓은 이윱니다.

실제로 5월과 6월의 전체 수출 실적은 이전보다 나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휴일이 줄고 조업일수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앞으로 수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수출액만 봐도 -18%대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2분기엔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진정될 것이란 게 한은의 당초 예상, 하지만 7월 중순인데도 확산세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성장률을 -0.2%로 잡은 기본 전제가 달라진 겁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등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재확산 우려가 커진 미국에선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세계경제의 향방은 거의 코로나19의 전개상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상황만 보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안갈 거 아니냐."]

한은 금통위는 다만 기준금리는 연 0.5%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금리 인하 한계에 가까워진데다 부동산 등 고려해야 할 다른 변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필요하다면 금리 외에 대출과 국채매입 등 다른 수단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 최민경/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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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성장전망치 더 낮추나…‘예상 시나리오 달라져’
    • 입력 2020-07-16 21:35:35
    • 수정2020-07-16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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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두 달 전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로 꽤 많이 낮췄는데요.

오늘(16일) 이 전망보다 성장률이 더 떨어질 거란 예상을 다시 내놨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분기 내수 소비는 예상대로 반등했지만, 수출 감소 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올해 성장률이 -0.2%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국은행이 내놓은 이윱니다.

실제로 5월과 6월의 전체 수출 실적은 이전보다 나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휴일이 줄고 조업일수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앞으로 수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수출액만 봐도 -18%대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2분기엔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진정될 것이란 게 한은의 당초 예상, 하지만 7월 중순인데도 확산세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성장률을 -0.2%로 잡은 기본 전제가 달라진 겁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등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재확산 우려가 커진 미국에선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세계경제의 향방은 거의 코로나19의 전개상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상황만 보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안갈 거 아니냐."]

한은 금통위는 다만 기준금리는 연 0.5%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금리 인하 한계에 가까워진데다 부동산 등 고려해야 할 다른 변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필요하다면 금리 외에 대출과 국채매입 등 다른 수단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 최민경/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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