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이동재 기자…구속 갈림길

입력 2020.07.17 (19:28) 수정 2020.07.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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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채널 A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결과는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이어지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동재/전 채널A 기자 : "(지금 받고 계신 혐의 관련해서 입장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전 10시에 시작해 4시간 가까이 심문은 이어졌습니다.

구속의 필요성을 다투는 자리인 만큼,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한 부분이 우선 논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 등을 초기화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강요미수죄 혐의에 대해서도 미수에 그쳐 피해 발생이 없는데도 영장을 청구했다며 비판해 왔습니다.

수사진을 이끄는 중앙지검 형사 1부장이 "중요 증거를 다수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고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부분을 뒷받침할만한 사항이 오늘 심사에서 공개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팀의 행보에 힘이 실리면서 윤석열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강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수사팀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일정 정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타당성 등을 따지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오는 24일 예정돼 있어 이번 영장심사 결과가 사건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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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이동재 기자…구속 갈림길
    • 입력 2020-07-17 19:29:54
    • 수정2020-07-17 19:31:43
    뉴스 7
[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채널 A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결과는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이어지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동재/전 채널A 기자 : "(지금 받고 계신 혐의 관련해서 입장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전 10시에 시작해 4시간 가까이 심문은 이어졌습니다.

구속의 필요성을 다투는 자리인 만큼,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한 부분이 우선 논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 등을 초기화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강요미수죄 혐의에 대해서도 미수에 그쳐 피해 발생이 없는데도 영장을 청구했다며 비판해 왔습니다.

수사진을 이끄는 중앙지검 형사 1부장이 "중요 증거를 다수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고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부분을 뒷받침할만한 사항이 오늘 심사에서 공개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팀의 행보에 힘이 실리면서 윤석열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강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수사팀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일정 정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타당성 등을 따지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오는 24일 예정돼 있어 이번 영장심사 결과가 사건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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