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지금이 제철…‘첫물 복숭아’ 평양 도착 외

입력 2020.07.18 (08:03) 수정 2020.07.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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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황해남도 ‘과일군’이라는 지명, 혹시 들어보셨나요?

북한의 대표적인 과일 생산지입니다.

해마다 여기서 첫 수확한 ‘첫물 복숭아’가 가장 먼저 평양으로 배송되고 있습니다.

제철 과일까지 먼저 맛보는 평양시민들, 이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올해도 복숭아 농사가 풍년이라는데요.

[조선중앙TV : "과일나무 가지자르기. 거름주기, 농약 뿌리기를 비롯해서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해서 흐뭇한 복숭아 작황을 안아왔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과일 산지 ‘과일군’에서도 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수확한 복숭아를 과일 수송대가 평양으로 배달하는데요.

해마다 첫물 복숭아를 평양에 먼저 보내고 있지만 올해는 그 소식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평양 시민 생활 보장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 "수도 시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뜨거운 사랑과 은정이 날을 따라 더해가는 속에 과일군에서 생산된 올해의 첫물 복숭아가 12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과일 수송대 차량이 들어서자 평양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맞이합니다.

수송대는 보육원, 양로원, 학교, 상점 등 평양시 곳곳에 복숭아를 전달합니다.

[로윤실/과일군 과일수송대 운전사 : "7월이면 어김없이 이렇게 평양에 오곤 합니다. 올해도 복숭아 풍년이 들었는데 처음으로 딴 이 복숭아를 알알이 골라서 300톤을 싣고 이렇게 왔습니다."]

과일수송대는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지방에서 수확한 과일을 평양으로 직배송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데요.

여름엔 첫물 복숭아, 가을엔 첫물 사과를 평양시로 빠르게 배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름철 옷차림…인공기 패션 유행?

[앵커]

북한 주민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옷차림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도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데요.

올여름엔 인공기와 참매 같은 북한의 국가 상징물을 새긴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 소식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는 평양의 옷가게.

여름철 손님들이 많이 찾는 옷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에겐 원피스가, 남성들에겐 반팔 셔츠가 인기가 좋다는데요.

짙은색 옷을 주로 입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밝은색 옷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김경단/평양 북새양복점 책임자 : "손님들이 들어와서 찾는 거 보면 미색 양복이라든가 청색 양복이라든가 입어보고는 ‘이야 내가 이렇게 환해졌나, 더 밝은 거 없습니까? 환한 거 입겠습니다.’ 딱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완전히."]

[량세일/평양 시민 : "오늘 이렇게 흰색 옷을 입고 거울을 척 보니 나도 모르게 환해지는 감이 들고 정신이 막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올여름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티셔츠도 소개합니다.

인공기와 한반도, 참매와 같은 국가 상징물을 새긴 점이 눈에 띕니다.

[리초연/락랑봉화피복공장 기술준비원 : "국기와 국조, 국가 상징물들을 형상함으로써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척 보기에도 아주 밝고 생기발랄하므로 우리 청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옷입니다."]

평양시의 백화점들에서 팔고 있는데 나오자마자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산품 애용을 독려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을 결속하고 있는데요.

국가상징물 옷을 생산하고 보급하는 것 역시 같은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선전과는 달리 다른 보도에선 인공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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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지금이 제철…‘첫물 복숭아’ 평양 도착 외
    • 입력 2020-07-18 08:29:12
    • 수정2020-07-18 1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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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황해남도 ‘과일군’이라는 지명, 혹시 들어보셨나요?

북한의 대표적인 과일 생산지입니다.

해마다 여기서 첫 수확한 ‘첫물 복숭아’가 가장 먼저 평양으로 배송되고 있습니다.

제철 과일까지 먼저 맛보는 평양시민들, 이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올해도 복숭아 농사가 풍년이라는데요.

[조선중앙TV : "과일나무 가지자르기. 거름주기, 농약 뿌리기를 비롯해서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해서 흐뭇한 복숭아 작황을 안아왔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과일 산지 ‘과일군’에서도 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수확한 복숭아를 과일 수송대가 평양으로 배달하는데요.

해마다 첫물 복숭아를 평양에 먼저 보내고 있지만 올해는 그 소식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평양 시민 생활 보장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 "수도 시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뜨거운 사랑과 은정이 날을 따라 더해가는 속에 과일군에서 생산된 올해의 첫물 복숭아가 12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과일 수송대 차량이 들어서자 평양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맞이합니다.

수송대는 보육원, 양로원, 학교, 상점 등 평양시 곳곳에 복숭아를 전달합니다.

[로윤실/과일군 과일수송대 운전사 : "7월이면 어김없이 이렇게 평양에 오곤 합니다. 올해도 복숭아 풍년이 들었는데 처음으로 딴 이 복숭아를 알알이 골라서 300톤을 싣고 이렇게 왔습니다."]

과일수송대는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지방에서 수확한 과일을 평양으로 직배송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데요.

여름엔 첫물 복숭아, 가을엔 첫물 사과를 평양시로 빠르게 배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름철 옷차림…인공기 패션 유행?

[앵커]

북한 주민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옷차림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도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데요.

올여름엔 인공기와 참매 같은 북한의 국가 상징물을 새긴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 소식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는 평양의 옷가게.

여름철 손님들이 많이 찾는 옷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에겐 원피스가, 남성들에겐 반팔 셔츠가 인기가 좋다는데요.

짙은색 옷을 주로 입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밝은색 옷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김경단/평양 북새양복점 책임자 : "손님들이 들어와서 찾는 거 보면 미색 양복이라든가 청색 양복이라든가 입어보고는 ‘이야 내가 이렇게 환해졌나, 더 밝은 거 없습니까? 환한 거 입겠습니다.’ 딱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완전히."]

[량세일/평양 시민 : "오늘 이렇게 흰색 옷을 입고 거울을 척 보니 나도 모르게 환해지는 감이 들고 정신이 막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올여름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티셔츠도 소개합니다.

인공기와 한반도, 참매와 같은 국가 상징물을 새긴 점이 눈에 띕니다.

[리초연/락랑봉화피복공장 기술준비원 : "국기와 국조, 국가 상징물들을 형상함으로써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척 보기에도 아주 밝고 생기발랄하므로 우리 청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옷입니다."]

평양시의 백화점들에서 팔고 있는데 나오자마자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산품 애용을 독려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을 결속하고 있는데요.

국가상징물 옷을 생산하고 보급하는 것 역시 같은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선전과는 달리 다른 보도에선 인공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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