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논의 없었다”…美 변화 예의주시

입력 2020.07.18 (21:08) 수정 2020.07.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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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없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압박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한 입장입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그동안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한미 국방 당국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고,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협상하고 있는 외교부 역시 연계된 협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다양한 동맹 현안을 논의했지만 주한 미군 규모 협의는 하지 않았다는 게 외교 당국의 전언입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7월 8일 : "당면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감축 관련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정부는 배경과 함께 진위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을 동맹이나 다자안보가 아니라 '보호' 문제로 인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과 미군 주둔을 연계한 발언을 반복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6월 15일 : "미국이 독일을 지켜주는데, 채무는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미군 주둔 규모를 2만 5천 명으로 감축한다고 말했던 겁니다."]

이달 중에 한미 국방장관 간 전화 통화가 예정된 가운데, 미 측에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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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한미 논의 없었다”…美 변화 예의주시
    • 입력 2020-07-18 21:10:31
    • 수정2020-07-18 2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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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없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압박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한 입장입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그동안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한미 국방 당국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고,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협상하고 있는 외교부 역시 연계된 협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다양한 동맹 현안을 논의했지만 주한 미군 규모 협의는 하지 않았다는 게 외교 당국의 전언입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7월 8일 : "당면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감축 관련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정부는 배경과 함께 진위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을 동맹이나 다자안보가 아니라 '보호' 문제로 인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과 미군 주둔을 연계한 발언을 반복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6월 15일 : "미국이 독일을 지켜주는데, 채무는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미군 주둔 규모를 2만 5천 명으로 감축한다고 말했던 겁니다."]

이달 중에 한미 국방장관 간 전화 통화가 예정된 가운데, 미 측에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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