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은 벌써 해파리 떼 가득…조업까지 위협

입력 2020.07.18 (21:23) 수정 2020.07.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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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해안 일대에 해파리 떼가 나타나면서 유독성 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올해는 강한 난류와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가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다 조업을 못 하는 건 아닌지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치와 새우 황금어장인 경남 거제 앞바다입니다.

새우잡이 어선 2척이 길이 30m가 넘는 그물을 내린 채 바다 곳곳을 누빕니다.

30분 뒤 그물을 끌어올리자, 투명한 해파리들이 가득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어민들을 괴롭히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김성진/거제시 동부면 : "새우하고 섞이면 상품이 안 돼요. 어휴, 새우가 좀 적게 잡혀도 해파리가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남해안에 해파리 떼가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유독성 해파리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올해는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1도 가까이 오르고 인근 해역의 난류도 더 강해져 해파리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유독성 해파리가) 작년에 비해 높은 출현량을 보이고, 장마철 이후에는 지금 연안으로 해파리 2종 다 고밀도로 유입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 일대에서 해파리로 인한 어업 손실은 해마다 3천억 원 안팎.

조금이나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일찍 해파리 제거에 나섰지만 하루가 무섭게 늘어나는 해파리 떼에 어민들은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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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은 벌써 해파리 떼 가득…조업까지 위협
    • 입력 2020-07-18 21:23:48
    • 수정2020-07-18 21: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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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해안 일대에 해파리 떼가 나타나면서 유독성 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올해는 강한 난류와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가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다 조업을 못 하는 건 아닌지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치와 새우 황금어장인 경남 거제 앞바다입니다.

새우잡이 어선 2척이 길이 30m가 넘는 그물을 내린 채 바다 곳곳을 누빕니다.

30분 뒤 그물을 끌어올리자, 투명한 해파리들이 가득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어민들을 괴롭히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김성진/거제시 동부면 : "새우하고 섞이면 상품이 안 돼요. 어휴, 새우가 좀 적게 잡혀도 해파리가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남해안에 해파리 떼가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유독성 해파리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올해는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1도 가까이 오르고 인근 해역의 난류도 더 강해져 해파리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유독성 해파리가) 작년에 비해 높은 출현량을 보이고, 장마철 이후에는 지금 연안으로 해파리 2종 다 고밀도로 유입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 일대에서 해파리로 인한 어업 손실은 해마다 3천억 원 안팎.

조금이나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일찍 해파리 제거에 나섰지만 하루가 무섭게 늘어나는 해파리 떼에 어민들은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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