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이희성 불출석…부조종사 “지시받지도 하지도 않았다”

입력 2020.07.20 (19:25) 수정 2020.07.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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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당시 헬기 사격과 관련한 전두환 전 대통령 형사재판이 오늘 열린 가운데, 전 씨 측이 신청한 당시 신군부 핵심 증인들은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법정 밖에선 전 씨 측 변호인이 5.18 단체의 위증죄 고발 방침에 반발했고, 고 조비오 신부 측은 전씨 측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 15차 공판...

전씨 측은 증인으로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투교육사령부 참모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5.18 당시 최상위 지휘선상에 있으면서 현지 진압을 지시했거나 , 광주에서 헬기 운용에 관여했던 인물들입니다.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않는 등 3명은 불출석했고, 당시 502항공대 소속 헬기 부조종사 이모 씨만이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광주에 지원 나와 무장 헬기에서 대기 했지만, 위협사격을 지시받은 적도, 도심에 출격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5.18 당시 502항공대 소속 헬기부대원 :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예, 없었습니다."]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공방은 법정 밖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회피하고 법정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이런 모습은 정말 비겁하고, 사실 저 모습 자체가 5·18의 원흉인 전두환 씨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정주교/전두환 측 변호사 : "(5.18단체에서 증인을 위증죄로 고소하면) 누가 그러면 이 법정에 나와서 진실을 얘기하려 하겠습니까. 그것은 정말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재판은 다음 달 24일 검찰 측 증인 신문을 한 차례 더 한 뒤 9월 결심 공판 절차가 마무리되면, 선고는 오는 10월, 늦어도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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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재판 이희성 불출석…부조종사 “지시받지도 하지도 않았다”
    • 입력 2020-07-20 19:27:48
    • 수정2020-07-20 1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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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당시 헬기 사격과 관련한 전두환 전 대통령 형사재판이 오늘 열린 가운데, 전 씨 측이 신청한 당시 신군부 핵심 증인들은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법정 밖에선 전 씨 측 변호인이 5.18 단체의 위증죄 고발 방침에 반발했고, 고 조비오 신부 측은 전씨 측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 15차 공판...

전씨 측은 증인으로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투교육사령부 참모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5.18 당시 최상위 지휘선상에 있으면서 현지 진압을 지시했거나 , 광주에서 헬기 운용에 관여했던 인물들입니다.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않는 등 3명은 불출석했고, 당시 502항공대 소속 헬기 부조종사 이모 씨만이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광주에 지원 나와 무장 헬기에서 대기 했지만, 위협사격을 지시받은 적도, 도심에 출격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5.18 당시 502항공대 소속 헬기부대원 :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예, 없었습니다."]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공방은 법정 밖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회피하고 법정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이런 모습은 정말 비겁하고, 사실 저 모습 자체가 5·18의 원흉인 전두환 씨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정주교/전두환 측 변호사 : "(5.18단체에서 증인을 위증죄로 고소하면) 누가 그러면 이 법정에 나와서 진실을 얘기하려 하겠습니까. 그것은 정말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재판은 다음 달 24일 검찰 측 증인 신문을 한 차례 더 한 뒤 9월 결심 공판 절차가 마무리되면, 선고는 오는 10월, 늦어도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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