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수장 7곳에서 유충 발견…“인천 외 지역 유충은 배수구 등에서 발생 추정”

입력 2020.07.21 (19:00) 수정 2020.07.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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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민원과 관련해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인천 2곳을 포함한 7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발생한 것은 아닌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정수장 활성탄지입니다.

숯과 비슷한 탄소물질을 활용해 물 속의 유기물질을 걸러내는데, 여기서 유충이 번식한 한 뒤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을 점검했는데 모두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유충이 확인된 인천 공촌, 부평 정수장 외에도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 정수장의 활성탄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천 외 5곳에서는 정수장 이후에 물이 거치는 배수지나 각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활성탄지 외에 정수장 유출 부분과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서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정수장의 유충은 제거했지만 급수관로와 배수관로에 남아 있는 유충이 가정의 수돗물에 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어제(20일)까지 서울, 부산, 파주 등에서 제기된 유충 관련 민원 19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당국이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배수구 등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크며, 부산의 경우 모기·파리 유충이 발견됐는데 하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화성과 파주 등은 정수장과 배수지, 저수조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환경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주 안에 활성탄지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 400여 곳도 전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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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정수장 7곳에서 유충 발견…“인천 외 지역 유충은 배수구 등에서 발생 추정”
    • 입력 2020-07-21 19:02:01
    • 수정2020-07-21 1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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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민원과 관련해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인천 2곳을 포함한 7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발생한 것은 아닌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정수장 활성탄지입니다.

숯과 비슷한 탄소물질을 활용해 물 속의 유기물질을 걸러내는데, 여기서 유충이 번식한 한 뒤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을 점검했는데 모두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유충이 확인된 인천 공촌, 부평 정수장 외에도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 정수장의 활성탄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천 외 5곳에서는 정수장 이후에 물이 거치는 배수지나 각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활성탄지 외에 정수장 유출 부분과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서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정수장의 유충은 제거했지만 급수관로와 배수관로에 남아 있는 유충이 가정의 수돗물에 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어제(20일)까지 서울, 부산, 파주 등에서 제기된 유충 관련 민원 19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당국이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배수구 등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크며, 부산의 경우 모기·파리 유충이 발견됐는데 하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화성과 파주 등은 정수장과 배수지, 저수조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환경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주 안에 활성탄지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 400여 곳도 전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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