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화재’ 근로자 5명 숨져…“지하4층서 발견”

입력 2020.07.22 (06:29) 수정 2020.07.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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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38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기억하실텐데요.

그 사건이 석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어제 불이 나 근로자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근로자 5명이 실종돼 긴급히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이들은 모두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연기 등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근로지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대피한 한 납품업체 직원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안을 가득 채웠는데, 납품차량을 몰고 건물 안에서 급히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벽을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지하 4층에서 숨진 근로자가 발견되고 지하 4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을 토대로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화물차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6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 안전 수칙이 준수되진 않았는지, 현장 관리와 관련한 법규를 어겼는지 등을 따져 책임자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특히, 내부 CCTV를 확보해 불이 어떻게 번졌으며 당시 근로자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허수곤/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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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물류센터 화재’ 근로자 5명 숨져…“지하4층서 발견”
    • 입력 2020-07-22 06:33:29
    • 수정2020-07-22 06: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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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38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기억하실텐데요.

그 사건이 석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어제 불이 나 근로자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근로자 5명이 실종돼 긴급히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이들은 모두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연기 등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근로지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대피한 한 납품업체 직원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안을 가득 채웠는데, 납품차량을 몰고 건물 안에서 급히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벽을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지하 4층에서 숨진 근로자가 발견되고 지하 4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을 토대로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화물차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6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 안전 수칙이 준수되진 않았는지, 현장 관리와 관련한 법규를 어겼는지 등을 따져 책임자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특히, 내부 CCTV를 확보해 불이 어떻게 번졌으며 당시 근로자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허수곤/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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