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행정수도 이전’ 공세에 고민 빠진 통합당

입력 2020.07.22 (19:24) 수정 2020.07.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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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제기한 행정수도 이전 제안이 정국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공식적으로는 '국면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당내에서는 논의에 적극 참여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오늘도 행정수도를 이전하자며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 자체 여론조사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한 상황.

오늘 리얼미터가 공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왔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최고위원 : "행정수도 이전은 오래된 꿈이자 국가백년대계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2004년 위헌결정이 치유돼야 한다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세종시가 제 기능을 해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니면 말고 식 여론몰이'라며 평가절하하는 통합당이지만 당 내부에서는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이 지역구인 5선 정진석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지향점에 동의한다며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논의 참여를 주장했고,

[오세훈/전 서울시장 : "분명히 깊이 있게 검토를 해볼 가치가 있는 그런 화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지역균형 발전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헌 판결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나온 얘기"라면서도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 표심을 얻었던 만큼, 통합당 입장에서는 관련 논의를 아예 닫아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공세에 나섰던 통합당으로서는 반전카드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양샙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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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행정수도 이전’ 공세에 고민 빠진 통합당
    • 입력 2020-07-22 19:26:34
    • 수정2020-07-22 22:07:19
    뉴스 7
[앵커]

민주당이 제기한 행정수도 이전 제안이 정국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공식적으로는 '국면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당내에서는 논의에 적극 참여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오늘도 행정수도를 이전하자며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 자체 여론조사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한 상황.

오늘 리얼미터가 공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왔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최고위원 : "행정수도 이전은 오래된 꿈이자 국가백년대계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2004년 위헌결정이 치유돼야 한다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세종시가 제 기능을 해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니면 말고 식 여론몰이'라며 평가절하하는 통합당이지만 당 내부에서는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이 지역구인 5선 정진석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지향점에 동의한다며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논의 참여를 주장했고,

[오세훈/전 서울시장 : "분명히 깊이 있게 검토를 해볼 가치가 있는 그런 화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지역균형 발전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헌 판결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나온 얘기"라면서도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 표심을 얻었던 만큼, 통합당 입장에서는 관련 논의를 아예 닫아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공세에 나섰던 통합당으로서는 반전카드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양샙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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