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놓쳤다…군 경계 잇단 허점

입력 2020.07.27 (21:12) 수정 2020.07.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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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북' 사건으로 군은 또 다시 경계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목선에 이어 올 봄 태안의 밀입국 보트까지... 매번 경계 강화를 약속했지만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6일) 북한 매체 보도로 탈북자 월북이 알려지기 전까지 강화도 현장 부대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김 모 씨가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간 게 맞는다면 군 감시를 완벽히 피해간 셈입니다.

월북 지점으로 추정되는 한강하구는 남북 간 거리가 짧은 곳의 경우 2km 안팎에 불과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데도 허점이 있었던 겁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 : "워낙 지역이 넓고 해서 철통같이 한다고 해도 사이사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시 장비와 감시 장비의 사이, 또 감시 장비의 기동 시간 이런 것들이 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이 운영하고 있는 CCTV와 열상관측장비, TOD에 월북자가 촬영됐는지, 근무자들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관련 보고는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며, 한 치의 의혹 없이 명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동해 삼척 항에 북한 목선이 들어왔을 때에도, 올봄에 서해 태안으로 중국 밀입국 보트가 연이어 들어왔을 때에도 군 감시 장비와 경계병력으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그때마다 경계 강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번에는 군 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비판과 질책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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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놓쳤다…군 경계 잇단 허점
    • 입력 2020-07-27 21:14:30
    • 수정2020-07-27 2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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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북' 사건으로 군은 또 다시 경계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목선에 이어 올 봄 태안의 밀입국 보트까지... 매번 경계 강화를 약속했지만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6일) 북한 매체 보도로 탈북자 월북이 알려지기 전까지 강화도 현장 부대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김 모 씨가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간 게 맞는다면 군 감시를 완벽히 피해간 셈입니다.

월북 지점으로 추정되는 한강하구는 남북 간 거리가 짧은 곳의 경우 2km 안팎에 불과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데도 허점이 있었던 겁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 : "워낙 지역이 넓고 해서 철통같이 한다고 해도 사이사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시 장비와 감시 장비의 사이, 또 감시 장비의 기동 시간 이런 것들이 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이 운영하고 있는 CCTV와 열상관측장비, TOD에 월북자가 촬영됐는지, 근무자들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관련 보고는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며, 한 치의 의혹 없이 명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동해 삼척 항에 북한 목선이 들어왔을 때에도, 올봄에 서해 태안으로 중국 밀입국 보트가 연이어 들어왔을 때에도 군 감시 장비와 경계병력으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그때마다 경계 강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번에는 군 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비판과 질책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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