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에 또 200mm 폭우…“국지성 호우 주의”

입력 2020.07.29 (21:06) 수정 2020.07.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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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오늘(29일) 많은 비가 내린 충청과 호남 지방엔 내일(30일)까지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자세한 장맛비 특징과 전망,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은 비가 다소 약해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상황을 재난감시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충남 부여 지역입니다.

물이 흥건히 고인 도로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후에는 비가 약해졌지만, 저녁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영산강이 흐르는 전남 나주 지역입니다.

흙탕물로 변한 강물에 쓰레기까지 떠다니는 모습인데요.

영산강 유역의 홍수주의보는 저녁 7시에 해제됐지만, 밤새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레이더 영상 보겠습니다.

비구름 모습을 보면 오후 들어 대부분 세력이 약해졌었죠.

그런데 최근 한 시간 사이 충남 지역에서 비구름이 서서히 발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밤부터는 이렇게 충청도의 남쪽 지역에서 비구름이 발달하겠고요.

내일(30일) 새벽부터는 더 강해진 비구름이 호남지방까지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충청 남부와 호남 지방에는 내일(30일) 낮까지 시간당 50에서 8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구름의 폭이 상당히 좁죠?

지역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 형태를 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거죠?

[기자]

네, 장마철 막바지에 나타나는 특징인데요.

장마전선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장마철 전반기엔 그 사이로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지나면서 폭넓은 구름대를 형성하죠.

그런데 장마철 끝무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와의 틈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 좁은 틈 사이에서 비구름이 높다랗게 발달하면서 국지성 호우를 뿌리는 건데요.

어제(28일)오늘(29일)에 이어 내일(30일)도 충청의 남쪽 지역과 호남지방이 위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30일)까지 이 지역에는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고요.

충청의 북쪽 지역과 영남 내륙 지역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제 장마 막바지입니다.

피해 없도록 끝까지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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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호남에 또 200mm 폭우…“국지성 호우 주의”
    • 입력 2020-07-29 21:09:21
    • 수정2020-07-30 09:43:46
    뉴스 9
[앵커] 어제(28일)오늘(29일) 많은 비가 내린 충청과 호남 지방엔 내일(30일)까지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자세한 장맛비 특징과 전망,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은 비가 다소 약해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상황을 재난감시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충남 부여 지역입니다. 물이 흥건히 고인 도로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후에는 비가 약해졌지만, 저녁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영산강이 흐르는 전남 나주 지역입니다. 흙탕물로 변한 강물에 쓰레기까지 떠다니는 모습인데요. 영산강 유역의 홍수주의보는 저녁 7시에 해제됐지만, 밤새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레이더 영상 보겠습니다. 비구름 모습을 보면 오후 들어 대부분 세력이 약해졌었죠. 그런데 최근 한 시간 사이 충남 지역에서 비구름이 서서히 발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밤부터는 이렇게 충청도의 남쪽 지역에서 비구름이 발달하겠고요. 내일(30일) 새벽부터는 더 강해진 비구름이 호남지방까지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충청 남부와 호남 지방에는 내일(30일) 낮까지 시간당 50에서 8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구름의 폭이 상당히 좁죠? 지역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 형태를 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거죠? [기자] 네, 장마철 막바지에 나타나는 특징인데요. 장마전선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장마철 전반기엔 그 사이로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지나면서 폭넓은 구름대를 형성하죠. 그런데 장마철 끝무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와의 틈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 좁은 틈 사이에서 비구름이 높다랗게 발달하면서 국지성 호우를 뿌리는 건데요. 어제(28일)오늘(29일)에 이어 내일(30일)도 충청의 남쪽 지역과 호남지방이 위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30일)까지 이 지역에는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고요. 충청의 북쪽 지역과 영남 내륙 지역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제 장마 막바지입니다. 피해 없도록 끝까지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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