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또 폭우…내일까지 최고 300mm

입력 2020.08.02 (21:38) 수정 2020.08.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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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 호우가 쏟아지는야행성 폭우로 오늘(2일) 밤 중부지방에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립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기상 상황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오늘(2일) 밤이 최대 고비죠.

어디에, 얼마나 더 내리는지 설명해주세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현재 비구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폭이 넓은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발달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요.

저녁 무렵부터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강원도까지 밀려왔고, 지금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대기 상층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시간당 50mm에서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일(3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는데요.

취약 시간대인 야간인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다면서요.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현재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변수는 오늘(2일) 타이완 남동쪽에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오늘(2일) 새벽 태풍으로 발달한 하구핏은 화요일인 모레(4일)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고요,

하루 만에 소멸하겠지만 태풍이 남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밀려와 비구름의 세력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300mm에 이르겠고요,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선 오늘(2일)부터 수요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18년 중부지방의 호우가 꼽히는데요.

8월 28일 서울에선 시간당 75mm의 폭우로 신촌역이 침수되고 중랑천과 불광천이 범람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뒤인 29일엔 비구름이 강원도로 이동해 철원지역에 시간당 113.5mm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장마철은 아니었지만 당시 태풍 '솔릭'에서 많은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폭우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엔 서울에서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지금과 시기적으로 더 가까운데, 서울에 시간당 11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왔고, 1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과거 유사 사례를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는 비슷한 일이 또 다시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번에도 길어지는 장마 속에 태풍 북상까지 예측된 만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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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또 폭우…내일까지 최고 300mm
    • 입력 2020-08-02 21:39:33
    • 수정2020-08-03 0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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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 호우가 쏟아지는야행성 폭우로 오늘(2일) 밤 중부지방에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립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기상 상황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오늘(2일) 밤이 최대 고비죠. 어디에, 얼마나 더 내리는지 설명해주세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현재 비구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폭이 넓은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발달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요. 저녁 무렵부터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강원도까지 밀려왔고, 지금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대기 상층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시간당 50mm에서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일(3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는데요. 취약 시간대인 야간인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다면서요.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현재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변수는 오늘(2일) 타이완 남동쪽에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오늘(2일) 새벽 태풍으로 발달한 하구핏은 화요일인 모레(4일)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고요, 하루 만에 소멸하겠지만 태풍이 남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밀려와 비구름의 세력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300mm에 이르겠고요,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선 오늘(2일)부터 수요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18년 중부지방의 호우가 꼽히는데요. 8월 28일 서울에선 시간당 75mm의 폭우로 신촌역이 침수되고 중랑천과 불광천이 범람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뒤인 29일엔 비구름이 강원도로 이동해 철원지역에 시간당 113.5mm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장마철은 아니었지만 당시 태풍 '솔릭'에서 많은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폭우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엔 서울에서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지금과 시기적으로 더 가까운데, 서울에 시간당 11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왔고, 1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과거 유사 사례를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는 비슷한 일이 또 다시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번에도 길어지는 장마 속에 태풍 북상까지 예측된 만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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