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0개 빗물펌프장 가동 준비…‘서울안전앱’ 대피소 안내

입력 2020.08.04 (19:11) 수정 2020.08.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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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에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과거 침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재난 상황실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그곳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시청에 마련된 재난안전상황실입니다.

이곳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직원 45명이 24시간 근무를 하며 비 피해 상황과 향후 예상 강우량을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상황판에서는 실시간으로 지역별 강우량 수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붉은 색으로 된 곳이 많을수록 비가 많이 왔다는 뜻인데 오늘 전체적으로 당초 기상청의 예보보다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 하루 일일 강우량이 20mm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태풍의 영향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어 계속 예의 주시 중입니다.

[앵커]

네, 앞서 2010년과 11년에도 서울시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이후로 호우에 대비해 바뀐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2010년과 11년, 서울에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강남역 일대가 범람하고,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었는데요.

이후 집중 호우에 취약한 34곳을 대비했습니다.

29곳은 공사가 끝났고, 5곳은 아직 공사 중입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리면요.

강동구 길동사거리 부근, 동작구 사당역 일대, 마포구 망원 유역 일대, 강남구 강남역 일대,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과거 침수 피해를 겪었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미 공사를 마친 곳도 시간당 95mm의 비에 견디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만약 예보됐던 대로 시간당 120mm의 비가 내린다면, 서울시의 대응한계를 초과한 것이라서 불가피하게 0.5m에서 1m까지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에는 현재 120개의 빗물펌프장이 있는데요.

이중 3분의 1이 넘는 44개가 지난 10년간 증설되거나 신설된 것들입니다.

또 2011년에 9만 6천 톤이었던 저류 용량을 3배 넘게 늘려 현재는 31개의 저류조에서 31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비 피해가 발생하면 가까운 구청 상황실에 연락하라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안전앱을 설치하면 경보 상황과 가까운 대피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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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20개 빗물펌프장 가동 준비…‘서울안전앱’ 대피소 안내
    • 입력 2020-08-04 19:12:52
    • 수정2020-08-04 1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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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에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과거 침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재난 상황실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그곳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시청에 마련된 재난안전상황실입니다.

이곳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직원 45명이 24시간 근무를 하며 비 피해 상황과 향후 예상 강우량을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상황판에서는 실시간으로 지역별 강우량 수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붉은 색으로 된 곳이 많을수록 비가 많이 왔다는 뜻인데 오늘 전체적으로 당초 기상청의 예보보다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 하루 일일 강우량이 20mm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태풍의 영향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어 계속 예의 주시 중입니다.

[앵커]

네, 앞서 2010년과 11년에도 서울시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이후로 호우에 대비해 바뀐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2010년과 11년, 서울에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강남역 일대가 범람하고,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었는데요.

이후 집중 호우에 취약한 34곳을 대비했습니다.

29곳은 공사가 끝났고, 5곳은 아직 공사 중입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리면요.

강동구 길동사거리 부근, 동작구 사당역 일대, 마포구 망원 유역 일대, 강남구 강남역 일대,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과거 침수 피해를 겪었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미 공사를 마친 곳도 시간당 95mm의 비에 견디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만약 예보됐던 대로 시간당 120mm의 비가 내린다면, 서울시의 대응한계를 초과한 것이라서 불가피하게 0.5m에서 1m까지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에는 현재 120개의 빗물펌프장이 있는데요.

이중 3분의 1이 넘는 44개가 지난 10년간 증설되거나 신설된 것들입니다.

또 2011년에 9만 6천 톤이었던 저류 용량을 3배 넘게 늘려 현재는 31개의 저류조에서 31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비 피해가 발생하면 가까운 구청 상황실에 연락하라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안전앱을 설치하면 경보 상황과 가까운 대피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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