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 달 새 3차례 황강댐 무단 방류…남북합의 이행돼야”

입력 2020.08.04 (21:23) 수정 2020.08.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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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폭우 특보를 발령했는데요, 임진강 수계에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북한이 최근 몇 차례 무단개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던 남북 간 합의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최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횟수는 3차례입니다.

지난달 말 두 차례에 이어 이달 들어 한 차례, 비슷한 시기 황강댐 하류, 휴전선 남쪽의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눈에 띄게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전 통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부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2009년 황강댐 기습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직후, 북한이 '수문 개방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해마다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내려보내면서도 단, 3차례만 사전에 알렸을 뿐입니다.

통일부는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 국면으로 남북간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남북 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당장, 예고 없는 추가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에선 곳에 따라 시간당 4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장마전선의 영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역시, 정규 방송 중간에 여러 차례 기상특보를 내보내며 폭우 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장마전선이 세기를 더 강화시킬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반적, 전국의 여러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견하고 있는데…"]

북한 매체들은 폭우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면서도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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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 달 새 3차례 황강댐 무단 방류…남북합의 이행돼야”
    • 입력 2020-08-04 21:25:53
    • 수정2020-08-05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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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폭우 특보를 발령했는데요, 임진강 수계에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북한이 최근 몇 차례 무단개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던 남북 간 합의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최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횟수는 3차례입니다.

지난달 말 두 차례에 이어 이달 들어 한 차례, 비슷한 시기 황강댐 하류, 휴전선 남쪽의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눈에 띄게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전 통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부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2009년 황강댐 기습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직후, 북한이 '수문 개방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해마다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내려보내면서도 단, 3차례만 사전에 알렸을 뿐입니다.

통일부는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 국면으로 남북간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남북 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당장, 예고 없는 추가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에선 곳에 따라 시간당 4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장마전선의 영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역시, 정규 방송 중간에 여러 차례 기상특보를 내보내며 폭우 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장마전선이 세기를 더 강화시킬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반적, 전국의 여러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견하고 있는데…"]

북한 매체들은 폭우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면서도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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