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 온도 상승…연안 양식장 ‘비상’

입력 2020.08.05 (21:32) 수정 2020.08.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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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마치 긴 허리띠처럼 아래위를 오르내리다보니 국토의 절반엔 호우특보, 나머지 절반엔 폭염특보가 내렸었죠.

긴 비가 내리는 탓에 여름 더위가 맥을 못 추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큰 비가 먼저 내린 남부 지방은 요 며칠 습하고 더운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와 부산, 경북 포항 등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됐습니다.

다시 전국에 비가 예보되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지난 며칠간 절반은 비에, 절반은 더위에 시달리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 벌어진 겁니다.

특히 경북 동해안엔 바닷물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양식 어민들은 물고기가 폐사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 양식 어민이 실시간으로 수온을 확인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북 동해 연안의 수온 변화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

고수온에 산소 포화도까지 떨어지면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할 수 있습니다.

[박성배/양식업체 대표 : "온도가 급격하게 변할 때는 알람 시스템이 돼 있어서 휴대전화로 알람 같은 게 오게 돼 있습니다. 휴대전화 쪽으로 오면 거기에서 저희가 대처를 하고 있고…."]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측정한 포항 연안의 수온은 23도 수준.

약한 냉수대가 넓게 분포해 평년보다 2도 정도 낮지만, 냉수대가 사라지면 수온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된 만큼, 이달 중순 쯤 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관계자/음성변조 : "2018년도 같은 경우에 굉장히 더웠을 때 같은 경우에는 주의보도 내렸었습니다.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강도다리는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생육에 문제가 생깁니다.

[김재선/포항시 수산진흥과 자원개발팀장 : "액화 산소라든지 저층수 지급이라든지 필요하면 얼음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2018년에도 고수온으로 60여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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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바닷물 온도 상승…연안 양식장 ‘비상’
    • 입력 2020-08-05 21:34:19
    • 수정2020-08-05 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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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마치 긴 허리띠처럼 아래위를 오르내리다보니 국토의 절반엔 호우특보, 나머지 절반엔 폭염특보가 내렸었죠.

긴 비가 내리는 탓에 여름 더위가 맥을 못 추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큰 비가 먼저 내린 남부 지방은 요 며칠 습하고 더운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와 부산, 경북 포항 등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됐습니다.

다시 전국에 비가 예보되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지난 며칠간 절반은 비에, 절반은 더위에 시달리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 벌어진 겁니다.

특히 경북 동해안엔 바닷물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양식 어민들은 물고기가 폐사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 양식 어민이 실시간으로 수온을 확인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북 동해 연안의 수온 변화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

고수온에 산소 포화도까지 떨어지면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할 수 있습니다.

[박성배/양식업체 대표 : "온도가 급격하게 변할 때는 알람 시스템이 돼 있어서 휴대전화로 알람 같은 게 오게 돼 있습니다. 휴대전화 쪽으로 오면 거기에서 저희가 대처를 하고 있고…."]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측정한 포항 연안의 수온은 23도 수준.

약한 냉수대가 넓게 분포해 평년보다 2도 정도 낮지만, 냉수대가 사라지면 수온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된 만큼, 이달 중순 쯤 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관계자/음성변조 : "2018년도 같은 경우에 굉장히 더웠을 때 같은 경우에는 주의보도 내렸었습니다.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강도다리는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생육에 문제가 생깁니다.

[김재선/포항시 수산진흥과 자원개발팀장 : "액화 산소라든지 저층수 지급이라든지 필요하면 얼음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2018년에도 고수온으로 60여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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