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경비요원도 안다?” LG 임찬규의 놀라운 활약

입력 2020.08.05 (21:49) 수정 2020.08.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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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시즌 LG 마운드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투수가 바로 임찬규인데요.

잠실 야구장 경비요원과 환경미화원들까지 임찬규의 성적을 알 정도라는 말까지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LG 구단의 자체 방송, 차명석 단장이 최근 기세가 오른 임찬규의 자화자찬을 언급합니다.

[차명석/LG 단장 : "(임찬규) 본인이 하도 (성적) 얘기하고 다녀서,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아요, 경비하는 아저씨도 알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도 알고."]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안전요원 : "(요새 LG 선발투수 국내 선수 중에 누가 잘하는 것 같아요.) 이민호 선수요. (말고요) 정찬헌 선수도 잘하고…."]

[환경미화원: "(임찬규 선수 혹시 아세요?) 선수는 아는데, 야구 볼 시간이 없어서…."]

차 단장의 말은 사실과 달랐지만, 임찬규는 올 시즌 국내 선발 중 다승 2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로 충분히 자랑할만 한 성적입니다.

비결은 구속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150km/h를 넘기던 임찬규는 그 빠른 공을 2014년 토미존 수술 이후 잃었습니다.

구속을 회복하려 욕심을 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벽에 막힌 임찬규가 선택한 방법은 내려놓기, 힘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90%의 힘으로 던지며 변화구 비중을 높이고 제구에 집중했습니다.

[임찬규/LG : "(구속이) 나오는 사람은 정말 축복받은 것 같고요. 근데 제가 잃어버렸고. 경기 나갔을 때만큼은 제가 (구속) 욕심을 계속 부렸었어요. 근데 아예 내려놓고 경기를 하다 보니까, 운영에 집중을 좀 더 하는 것 같아서 기록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LG 팬이었던 임찬규, 올 시즌 또 한 명의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소망은 소박합니다.

[임찬규/LG : "(차명석 단장님) 그냥 내치지만 마십쇼. LG에 오래 남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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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경비요원도 안다?” LG 임찬규의 놀라운 활약
    • 입력 2020-08-05 21:53:44
    • 수정2020-08-05 21:56:29
    뉴스 9
[앵커]

올시즌 LG 마운드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투수가 바로 임찬규인데요.

잠실 야구장 경비요원과 환경미화원들까지 임찬규의 성적을 알 정도라는 말까지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LG 구단의 자체 방송, 차명석 단장이 최근 기세가 오른 임찬규의 자화자찬을 언급합니다.

[차명석/LG 단장 : "(임찬규) 본인이 하도 (성적) 얘기하고 다녀서,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아요, 경비하는 아저씨도 알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도 알고."]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안전요원 : "(요새 LG 선발투수 국내 선수 중에 누가 잘하는 것 같아요.) 이민호 선수요. (말고요) 정찬헌 선수도 잘하고…."]

[환경미화원: "(임찬규 선수 혹시 아세요?) 선수는 아는데, 야구 볼 시간이 없어서…."]

차 단장의 말은 사실과 달랐지만, 임찬규는 올 시즌 국내 선발 중 다승 2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로 충분히 자랑할만 한 성적입니다.

비결은 구속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150km/h를 넘기던 임찬규는 그 빠른 공을 2014년 토미존 수술 이후 잃었습니다.

구속을 회복하려 욕심을 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벽에 막힌 임찬규가 선택한 방법은 내려놓기, 힘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90%의 힘으로 던지며 변화구 비중을 높이고 제구에 집중했습니다.

[임찬규/LG : "(구속이) 나오는 사람은 정말 축복받은 것 같고요. 근데 제가 잃어버렸고. 경기 나갔을 때만큼은 제가 (구속) 욕심을 계속 부렸었어요. 근데 아예 내려놓고 경기를 하다 보니까, 운영에 집중을 좀 더 하는 것 같아서 기록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LG 팬이었던 임찬규, 올 시즌 또 한 명의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소망은 소박합니다.

[임찬규/LG : "(차명석 단장님) 그냥 내치지만 마십쇼. LG에 오래 남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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