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천사’ 농구선수 한정원, 2m 최장신 심판 변신

입력 2020.08.05 (21:56) 수정 2020.08.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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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서 키 2미터의 역대 최장신 심판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었던 한정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일명 '하이파이브 천사'로 불리는 한정원은 팬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심판이 되고 싶다는데요. 왜 그럴까요?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경기에 진 동료들이 모두 외면하는 가운데 소녀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들어가는 이 선수.

감동의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던 한정원입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고 은퇴한 한정원은 심판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정원/수련심판 : "마지막 시즌에 게임을 많이 못 뛰었는데 그렇게라도 기억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기분이 좋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생각하다가 (심판의 길로 정했습니다)."]

프로농구에서 2m 역대 최장신 심판인 한정원은 현재 수련 심판입니다.

오전에는 리그에서 벌어진 오심에 대해 공부하고 오후에는 직접 코트를 누빕니다.

쿼터가 끝날 때마다 사소한 부분까지 평가를 받습니다.

["네가 봤을 때는 100% 파울이야. 그러나 가서 비디오를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선수 출신이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정원은 선수들과의 연락도 일방적으로 끊기로 했고, 불과 몇 달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의 안부 문자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관리를 해야만 진정한 심판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한정원 : "우리가 연락하면서 지내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다시 우연히 만난다면 기분 좋게 인사했으면 좋겠어!"]

현역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정원은 심판으로도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한정원 : "팬들이 기억하는 심판이 되고 싶지 않고요. 양심적으로 공평하게 본다(고 평가받고 싶어요)."]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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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천사’ 농구선수 한정원, 2m 최장신 심판 변신
    • 입력 2020-08-05 22:05:32
    • 수정2020-08-05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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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서 키 2미터의 역대 최장신 심판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었던 한정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일명 '하이파이브 천사'로 불리는 한정원은 팬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심판이 되고 싶다는데요. 왜 그럴까요?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경기에 진 동료들이 모두 외면하는 가운데 소녀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들어가는 이 선수.

감동의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던 한정원입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고 은퇴한 한정원은 심판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정원/수련심판 : "마지막 시즌에 게임을 많이 못 뛰었는데 그렇게라도 기억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기분이 좋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생각하다가 (심판의 길로 정했습니다)."]

프로농구에서 2m 역대 최장신 심판인 한정원은 현재 수련 심판입니다.

오전에는 리그에서 벌어진 오심에 대해 공부하고 오후에는 직접 코트를 누빕니다.

쿼터가 끝날 때마다 사소한 부분까지 평가를 받습니다.

["네가 봤을 때는 100% 파울이야. 그러나 가서 비디오를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선수 출신이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정원은 선수들과의 연락도 일방적으로 끊기로 했고, 불과 몇 달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의 안부 문자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관리를 해야만 진정한 심판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한정원 : "우리가 연락하면서 지내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다시 우연히 만난다면 기분 좋게 인사했으면 좋겠어!"]

현역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정원은 심판으로도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한정원 : "팬들이 기억하는 심판이 되고 싶지 않고요. 양심적으로 공평하게 본다(고 평가받고 싶어요)."]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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