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참사 베이루트…최소 137명 사망

입력 2020.08.07 (00:04) 수정 2020.08.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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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대형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백 서른일곱 명이 숨지고 5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긴박했던 순간들을 포착한 영상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은 잔해만 남은 채 반경 약 10km까지 초토화됐고 축구장보다 큰, 지름 120m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병원 2곳도 완전히 붕괴됐고,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인구 6분의 1 정도인, 약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데요.

[마르완 아부드/베이루트 시장 : "베이루트의 절반이 부서졌어요. 베이루트 한복판에 핵폭탄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갸싼/베이루트 주민 : "집도 가게도 할아버지 집도 없어졌습니다. 삼촌은 아내를 잃었는데 돌무더기 아래서 겨우 찾았어요. 죽음을 제외하고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요?"]

테러나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레바논 정부는 창고에 보관돼오던 인화성물질 ‘질산암모늄’2천 750톤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의 피해는 최대 50억 달러로, 레바논 국내총생산의 10%에 이르는 규모인데요.

2014년부터 무려 6년 동안이나 위험물질이 방치돼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민심도 들끓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시민 수백 명은 정치 기득권층이 물러날 것을 촉구하면서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레바논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레바논은 에너지, 공공 조달 등의 부문에서 부패를 척결해야 합니다. 이런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해서 침몰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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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대형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백 서른일곱 명이 숨지고 5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긴박했던 순간들을 포착한 영상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은 잔해만 남은 채 반경 약 10km까지 초토화됐고 축구장보다 큰, 지름 120m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병원 2곳도 완전히 붕괴됐고,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인구 6분의 1 정도인, 약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데요.

[마르완 아부드/베이루트 시장 : "베이루트의 절반이 부서졌어요. 베이루트 한복판에 핵폭탄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갸싼/베이루트 주민 : "집도 가게도 할아버지 집도 없어졌습니다. 삼촌은 아내를 잃었는데 돌무더기 아래서 겨우 찾았어요. 죽음을 제외하고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요?"]

테러나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레바논 정부는 창고에 보관돼오던 인화성물질 ‘질산암모늄’2천 750톤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의 피해는 최대 50억 달러로, 레바논 국내총생산의 10%에 이르는 규모인데요.

2014년부터 무려 6년 동안이나 위험물질이 방치돼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민심도 들끓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시민 수백 명은 정치 기득권층이 물러날 것을 촉구하면서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레바논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레바논은 에너지, 공공 조달 등의 부문에서 부패를 척결해야 합니다. 이런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해서 침몰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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