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나선 레바논 시민들…정부 규탄 시위도

입력 2020.08.07 (06:41) 수정 2020.08.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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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의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위험물질을 방치해온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0여 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이 다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산피해 집계도 150억 달러, 17조 8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지만, 시민들은 빗자루와 삽을 들고 폐허가 된 거리에 모였습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이재민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파라/자원봉사자 : "우리가 와서 도와야죠.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우리 손으로 해야죠."]

이런 가운데 폭발성 위험 물질 질산암모늄이 인구 밀집 지역 바로 옆 항구에 6년 이상 방치돼온 데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민들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하소연을 이어갔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를 제대로 하라고 레바논 정부를 압박해 주세요."]

50% 가까운 실업률과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시민들 사이에선 부패한 정부 관리들이 구호물자마저 가로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구호 물자는 투명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부패한 세력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이번 폭발로 항구에 비축돼 있던 곡물들이 손실된 데다가 항구 시설 파괴로 곡물 수입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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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나선 레바논 시민들…정부 규탄 시위도
    • 입력 2020-08-07 06:45:33
    • 수정2020-08-07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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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의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위험물질을 방치해온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0여 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이 다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산피해 집계도 150억 달러, 17조 8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지만, 시민들은 빗자루와 삽을 들고 폐허가 된 거리에 모였습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이재민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파라/자원봉사자 : "우리가 와서 도와야죠.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우리 손으로 해야죠."]

이런 가운데 폭발성 위험 물질 질산암모늄이 인구 밀집 지역 바로 옆 항구에 6년 이상 방치돼온 데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민들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하소연을 이어갔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를 제대로 하라고 레바논 정부를 압박해 주세요."]

50% 가까운 실업률과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시민들 사이에선 부패한 정부 관리들이 구호물자마저 가로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구호 물자는 투명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부패한 세력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이번 폭발로 항구에 비축돼 있던 곡물들이 손실된 데다가 항구 시설 파괴로 곡물 수입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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