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상황은?

입력 2020.08.08 (21:04) 수정 2020.08.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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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섬진강 제방 붕괴현장 연결해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제방 일대가 전부 물에 잠겼던데,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딘가요?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마을 입구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 그리고 뒤로 보이는 주택들도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저희가 낮에 현장에 도착하고 얼마 뒤부터 119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고립된 사람들을 구했는데, 이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이렇게 25명의 주민이 구조됐습니다.

[앵커]

인근 마을이 빠른 속도로 침수됐다는데, 대피한 주민들 직접 만나봤다면서요.

[기자]

물이 들어찰 때 상황은 급작스럽고, 또 그만큼 위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경험한 주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삼순/침수 피해 주민 : "(옥상에) 짐 조금 올려놓고, 쌀, 식량, 고추 올려놓고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니까 놀래서 나와버렸지."]

[김덕순/침수 피해 주민 : "방까지 물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대피하신 거예요?) 네."]

주민들은 마당에 이어 집 안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찼고, 바로 2층으로 또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했습니다.

구조대 보트를 타고 수해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은 손에 든 것 없이 대부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주인들 손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반려견들을 구조대원이 목줄을 끊어 구하기도 했습니다.

농촌마을인 만큼, 구조된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족의 집으로 가거나, 안전한 곳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피해 실태는 비가 그치고 물이 빠져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복구도 내일 오후 이후에나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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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상황은?
    • 입력 2020-08-08 21:05:52
    • 수정2020-08-08 2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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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섬진강 제방 붕괴현장 연결해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제방 일대가 전부 물에 잠겼던데,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딘가요?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마을 입구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 그리고 뒤로 보이는 주택들도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저희가 낮에 현장에 도착하고 얼마 뒤부터 119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고립된 사람들을 구했는데, 이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이렇게 25명의 주민이 구조됐습니다.

[앵커]

인근 마을이 빠른 속도로 침수됐다는데, 대피한 주민들 직접 만나봤다면서요.

[기자]

물이 들어찰 때 상황은 급작스럽고, 또 그만큼 위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경험한 주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삼순/침수 피해 주민 : "(옥상에) 짐 조금 올려놓고, 쌀, 식량, 고추 올려놓고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니까 놀래서 나와버렸지."]

[김덕순/침수 피해 주민 : "방까지 물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대피하신 거예요?) 네."]

주민들은 마당에 이어 집 안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찼고, 바로 2층으로 또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했습니다.

구조대 보트를 타고 수해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은 손에 든 것 없이 대부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주인들 손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반려견들을 구조대원이 목줄을 끊어 구하기도 했습니다.

농촌마을인 만큼, 구조된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족의 집으로 가거나, 안전한 곳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피해 실태는 비가 그치고 물이 빠져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복구도 내일 오후 이후에나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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