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위험 지역은 어디?

입력 2020.08.08 (21:28) 수정 2020.08.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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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특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현재 산림청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위기 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위기경보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는데, 취재기자와 산사태 현황과 대처요령 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산사태 위험 경보가 전국에 내려졌다고 전해드렸는데, 결국 전국이 다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기자]

네, 오늘(8일) 정오부터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지역이 전국 16개 시도로 확대됐습니다.

제주도를 뺀 전국입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모두 4단계인데, 제주만 주의 단계고 나머지는 모두 최고 수준인 겁니다.

산림청 정보를 토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령한 산사태 예보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곳 총 59곳, 산사태 경보는 총 25곳입니다.

특히 오늘 집중호우가 내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산사태 경보가 집중돼 있습니다.

마을에 산사태가 나면,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래도 산사태 위험이 특히 더 큰 지역이 있을텐데, 유형 별로 정리해볼까요.

[기자]

지금 보시는 사진, 오늘 사고가 난 전남 곡성군 산사태 현장 상공에서 본 항공사진입니다.

산 위에서 아래쪽으로 토사가 덮치면서 두 갈래로 나뉘어 마을과 밭을 덮쳤는데요.

산사태는 이렇게 주로 산 허리보다는 이런 산 계곡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또 활엽수림보다 침엽수림이 더 취약합니다.

이번엔 올해 4월 찍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지역의 사진입니다.

마을 뒤편의 대나무 산은 완만하지만 취약지입니다.

산사태는 경사 30에서 35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사가 더 완만한 지역이라도 산사태가 날 수 있습니다.

땅이 이미 많은 물을 머금어 포화상태인데요.

곳곳에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의 산지 모습인데요.

산의 윗부분에 물이 고여있어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산의 상부에 물이 모여있거나 흙이 쌓여있는 곳 인근 주민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산사태를 조심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아, 곧 산사태가 나는구나 할만한 신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산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흙냄새, 나무냄새가 유독 많이 난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또 주변 계곡물의 양이 갑자기 불거나 탁해진 상황, 이럴 땐 산사태가 날 수도 있어서 미리 대피를 해야 합니다.

산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이런 현상이 있다면, 즉시 지자체에 알리고 대피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긴급재난 문자와 재난 방송을 계속 확인하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12일부터 오늘까지 총 963건의 산사태가 났습니다.

무려 천 건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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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위험 지역은 어디?
    • 입력 2020-08-08 21:33:51
    • 수정2020-08-08 21:37:42
    뉴스 9
[앵커]

이번 폭우로 특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현재 산림청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위기 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위기경보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는데, 취재기자와 산사태 현황과 대처요령 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산사태 위험 경보가 전국에 내려졌다고 전해드렸는데, 결국 전국이 다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기자]

네, 오늘(8일) 정오부터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지역이 전국 16개 시도로 확대됐습니다.

제주도를 뺀 전국입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모두 4단계인데, 제주만 주의 단계고 나머지는 모두 최고 수준인 겁니다.

산림청 정보를 토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령한 산사태 예보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곳 총 59곳, 산사태 경보는 총 25곳입니다.

특히 오늘 집중호우가 내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산사태 경보가 집중돼 있습니다.

마을에 산사태가 나면,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래도 산사태 위험이 특히 더 큰 지역이 있을텐데, 유형 별로 정리해볼까요.

[기자]

지금 보시는 사진, 오늘 사고가 난 전남 곡성군 산사태 현장 상공에서 본 항공사진입니다.

산 위에서 아래쪽으로 토사가 덮치면서 두 갈래로 나뉘어 마을과 밭을 덮쳤는데요.

산사태는 이렇게 주로 산 허리보다는 이런 산 계곡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또 활엽수림보다 침엽수림이 더 취약합니다.

이번엔 올해 4월 찍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지역의 사진입니다.

마을 뒤편의 대나무 산은 완만하지만 취약지입니다.

산사태는 경사 30에서 35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사가 더 완만한 지역이라도 산사태가 날 수 있습니다.

땅이 이미 많은 물을 머금어 포화상태인데요.

곳곳에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의 산지 모습인데요.

산의 윗부분에 물이 고여있어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산의 상부에 물이 모여있거나 흙이 쌓여있는 곳 인근 주민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산사태를 조심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아, 곧 산사태가 나는구나 할만한 신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산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흙냄새, 나무냄새가 유독 많이 난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또 주변 계곡물의 양이 갑자기 불거나 탁해진 상황, 이럴 땐 산사태가 날 수도 있어서 미리 대피를 해야 합니다.

산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이런 현상이 있다면, 즉시 지자체에 알리고 대피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긴급재난 문자와 재난 방송을 계속 확인하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12일부터 오늘까지 총 963건의 산사태가 났습니다.

무려 천 건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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