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반정부 시위 격화…동명부대 구호 동참

입력 2020.08.10 (08:10) 수정 2020.08.10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폭발 참사가 일어난 레바논에서는 주말 동안 거센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국회의원과 장관의 사퇴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은 레바논 구호에 적극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의 동명부대도 동참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주말 동안 다시 격화됐습니다.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던 중에 관리 부실이 부른 폭발 참사로 150여 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치자 시민들은 교수대까지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화폐 가치는 열 달 새 80%나 폭락해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 고위 인사는 최근 뉴욕에 있는 120억 원짜리 호화 주택을 계약한 사실까지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리아/베이루트 주민 :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살 곳도 없어요. 특별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정상적인 삶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30여 명이 다치고 경찰 1명이 숨졌습니다.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하산 디아브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했고, 국회의원 5명과 공보장관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압델 사마드/레바논 공보장관 : "레바논 국민에게 사과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바논이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동참해 달라고 기도했고, 레바논에서 UN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브라힘 아부드/레바논 군수여단장 : "고맙습니다. 한국과 레바논 간 우호를 바탕으로 베이루트 복구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라질 등도 지원단과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각국의 도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바논 반정부 시위 격화…동명부대 구호 동참
    • 입력 2020-08-10 08:13:45
    • 수정2020-08-10 08:16:55
    아침뉴스타임
[앵커]

폭발 참사가 일어난 레바논에서는 주말 동안 거센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국회의원과 장관의 사퇴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은 레바논 구호에 적극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의 동명부대도 동참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주말 동안 다시 격화됐습니다.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던 중에 관리 부실이 부른 폭발 참사로 150여 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치자 시민들은 교수대까지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화폐 가치는 열 달 새 80%나 폭락해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 고위 인사는 최근 뉴욕에 있는 120억 원짜리 호화 주택을 계약한 사실까지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리아/베이루트 주민 :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살 곳도 없어요. 특별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정상적인 삶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30여 명이 다치고 경찰 1명이 숨졌습니다.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하산 디아브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했고, 국회의원 5명과 공보장관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압델 사마드/레바논 공보장관 : "레바논 국민에게 사과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바논이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동참해 달라고 기도했고, 레바논에서 UN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브라힘 아부드/레바논 군수여단장 : "고맙습니다. 한국과 레바논 간 우호를 바탕으로 베이루트 복구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라질 등도 지원단과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각국의 도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