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돈 주고 샀다더니”…구독자 속인 뒷광고 논란

입력 2020.08.10 (18:07) 수정 2020.08.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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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10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들이 나오면서 그 영향력 또한 막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먹는 것, 입는 것, 바르는 것들이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게 단적인 사례인데요, 바로 여기서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뒷광고' 논란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보통 뒷담화, 뒷돈 이렇게 뒷자가 들어가면 뭔가 느낌이 안 좋은데. 뒷광고도 그런 내용이겠죠?

[답변]
네 일단은 뒷광고라는 단어를 아시려면 이 단어를 먼저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바로 '내 돈 내 산'이라는 단어입니다.

[앵커]
내가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그러니까 이거 내 돈 주고 샀으니까 이거 광고 아니에요라고 하는 메시지를 주려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광고인 거죠. 돈을 주고 안 받았다라고 했는데 돈을 받고 했다라고 해서 이게 결국 뒷광고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더 쉽게 설명 드리면 뒤로 하는 광고다라는 얘기로 이 말이 나온 것이고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이 뒷광고라는 거 자체가 사실 광고라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고 광고를 집행해서 구독자를 속이는 행위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사실 내가 구독한 채널이 홈쇼핑 채널이 아닌데 정말 요즘 유튜버들 보면 물건 홍보하는 그런 분들 굉장히 많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단적인 예로 슈스스. 이름도 어려운데.

[답변]
슈스스라고 불리우는 한혜연 씨 얘기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마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슈퍼스타의 스타일리스트 이래가지고 얘기가 되고 있고요.

[앵커]
잠깐 먼저 보고.

[답변]
네, 영상을 볼까요. 실제 저 영상 안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기가 제품을 판매를 하시는 것이죠.

[한혜연 녹취]
이게 이런 비슷한 게 나왔어 이러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내 돈 내 산.

[앵커]
내 돈 내 산 하시네요.

[답변]
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저게 자기 돈을 주고 산 게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사과하는 영상도 같이 올라왔는데 한번 사과 영상 보실까요.

[한혜연 녹취]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는 PPL에 명확한 표기로 여러분께 두 번 다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답변]
저런 영상과 함께 또 한 번 더 이슈가 된 사람이 강민경 씨도

[앵커]
가수 강민경 씨요.

[답변]
네, 비슷하게 이슈가 됐는데 강민경 씨도 저기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자신이 산 제품이다라고 하면서 광고를 하거나 이런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저 영상을 활용해서 어떤 광고에 활용이 됐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강민경 씨도 사과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사과의 글을 잠깐 보시면 예를 들면 본인이 올린 영상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것을 광고로 활용했을 때 광고로 활용한 것에는 광고 표시를 못 했다, 그래서 사과한다 이런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방금 옷, 신발 이런 거 파는 분들 보셨지만 요즘은 먹방, 먹는 방송하는 유튜버들 많으시잖아요. 여기서도 비슷한 뒷광고 논란이 많았던 거 같은데요.

[답변]
네, 실제로 가장 유명한 먹방을 하시는 분인 쯔양 씨 같은 경우에 의혹이나 또는 댓글 악플 허위사실 같은 댓글 문화 때문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유튜버들 같은 경우를 몇 가지 살펴보면 첫 번째로 도로시라고 하는 크리에이터의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앵커]
저분이신가요?

[답변]
네, 저기 보면 실제로 저렇게 맛있게 고기를 먹습니다. 고기를 먹고 나서 저거를 본인이 돈을 냈다, 본인이 계산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저런 영상들이 문제가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게요.

[도로시 녹취]
잘 먹었어요, 사장님. 영수증 좀. 4만 4천 원 나왔으니까.

[앵커]
저렇게 영수증까지 보여주면 정말 저분이 돈 주고 산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어요.

[답변]
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기업이 돈을 낸 것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저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당연히 저 사람이 돈을 맛있게 먹고 돈을 냈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광고였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뒷광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흔히 연예인들도 소속사가 있듯이 유튜버들도 요즘 소속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이 회사에서 이렇게 광고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 같은 걸 합니까?

[답변]
이른바 MCN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소속사라고 하니까 연예인들처럼 매니저처럼 여러 가지 해 주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거의 대부분은 단순히 광고를 중개해 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그러니까 중개해 주고 수수료만 받는 모델이다 보니까 거기서 생기는 문제들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들이 문제이고요. 특히나 최근에 샌드박스 같은 경우 도티가 CEO로 있는 샌드박스 같은 경우에 이거 때문에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고 샌드박스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영상을 지금 올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사실 구독자들 입장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잖아요. 관련 댓글도 비난의 댓글도 굉장히 많았을 거 같은데.

[답변]
당연히 논란에 대해서 상당히 분노하는 댓글들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면 저게 아마 제일 많이 느끼시는 거 같아요. 이거는 사기다. 혼란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사기다,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다, 그냥 연기자를 해라 이런 얘기 나왔고요. 심지어 최근에 국민청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처벌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한 약사나 의사를 하시는 분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광고까지도 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처벌을 요구해도 처벌할 근거가 있어요? 이게 불법입니까, 뒷광고가?

[답변]
현재 상황에서 법적으로 해석을 하면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유튜브 가이드라인에 유료광고 표시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걸 하지 않더라도 유튜브에서 법적으로 광고를 처벌할 수 없고요. 또 그다음에 본문 내용에다 명시만 하면 되는데 명시하는 것들 꼼수처럼 이른바 한 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두 번 클릭해서 더 보기라고 했을 때 거기에 광고입니다라는 것들 쓰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앵커]
그거 잘 안 들어가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법적인 상황에서 이거를 처리해야 되냐 아니면 해야 되냐라는 것들이 현재 상황에서 애매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냥 광고업체 이렇게 명시하고 하면 안 되나요? 왜 굳이 이렇게 뒤로 돈을 받고 속이면서 뒷광고를 하는 이유가 뭐예요?

[답변]
일단은 광고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회 수가 많이 나와야 광고가 효과가 좋잖아요. 그런데 일단 광고라고 하면 사람들이 조회 수가 떨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몇몇 광고주들은 아예 크리에이터들한테 광고임을 표시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얘기들이 있고요. 두 번째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MCN이나 여러 가지 소속사를 통해서 광고를 받으면 수수료를 내야 되는데, 뒷광고로 받게 되면 자기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럼 실제로 그렇게 뒷광고를 통해서 받는 소위 말하는 뒷돈의 액수는 얼마 정도 된답니까?

[답변]
뒷돈의 액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앞서서 유명 연예인들 같은 경우는 1,500~2,000만 원 수준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일반 크리에이터들 역시도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단위 거의 연예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뒷돈을 받는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보면 광고가 많던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그런데 일부 구독자가 적은 유튜버들 같은 경우에는 나는 앞광고도 없는데 뒷광고가 무슨 말이냐. 다 같이 매도당하는 건 억울하다 이런 얘기 하는 분들도 계세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순수하게 뭔가 하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러면 먹방을 하든 뭘하든 이거 광고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고요. 반대로 광고임을 표시하시는 분들 역시도 이렇게 되면 이 사람 너무 돈 밝히는 거 아니냐라는 거 때문에 전체 생태계에서 안 좋을 수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그래서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이거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고 오히려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나서서 광고주들이 그런 걸 요청하더라도 유튜브에서는 광고임을 표시할 수 있는 게 더 효과가 있다라는 걸 적극적으로 알려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좋은 말도 한두 번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유튜버들이 자꾸 좋다 좋다 이렇게 얘기하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되나요? 아니면 뒷광고 구별법 이런 거 없어요?

[답변]
뒷광고 구별법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예를 들면 콘텐츠를 앞서서 설명 드린 것처럼 분명히 우리가 생각했던 상식적으로 저거는 돈을 내야 되는 거 같은데라고 했는데 돈을 안 내고 협찬이나 도움을 받아서 결제를 하고 나왔다든지 아니면 유명인이라고 들어가서 갑자기 신발이나 옷을 500만 원어치를 무료로 제공받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있는 내용들은 우리가 한 번쯤은 정말인가라고 확인해볼 필요는 있는 거 같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영상을 만드시는 분들 자체가 오히려 광고임을 알리는 것들이 장기적으로 더 좋다라는 걸 인식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일이 오히려 유튜브 세계에서의 광고시장을 깨끗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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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내 돈 주고 샀다더니”…구독자 속인 뒷광고 논란
    • 입력 2020-08-10 18:10:15
    • 수정2020-08-10 20:30:5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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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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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들이 나오면서 그 영향력 또한 막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먹는 것, 입는 것, 바르는 것들이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게 단적인 사례인데요, 바로 여기서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뒷광고' 논란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보통 뒷담화, 뒷돈 이렇게 뒷자가 들어가면 뭔가 느낌이 안 좋은데. 뒷광고도 그런 내용이겠죠?

[답변]
네 일단은 뒷광고라는 단어를 아시려면 이 단어를 먼저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바로 '내 돈 내 산'이라는 단어입니다.

[앵커]
내가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그러니까 이거 내 돈 주고 샀으니까 이거 광고 아니에요라고 하는 메시지를 주려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광고인 거죠. 돈을 주고 안 받았다라고 했는데 돈을 받고 했다라고 해서 이게 결국 뒷광고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더 쉽게 설명 드리면 뒤로 하는 광고다라는 얘기로 이 말이 나온 것이고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이 뒷광고라는 거 자체가 사실 광고라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고 광고를 집행해서 구독자를 속이는 행위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사실 내가 구독한 채널이 홈쇼핑 채널이 아닌데 정말 요즘 유튜버들 보면 물건 홍보하는 그런 분들 굉장히 많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단적인 예로 슈스스. 이름도 어려운데.

[답변]
슈스스라고 불리우는 한혜연 씨 얘기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마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슈퍼스타의 스타일리스트 이래가지고 얘기가 되고 있고요.

[앵커]
잠깐 먼저 보고.

[답변]
네, 영상을 볼까요. 실제 저 영상 안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기가 제품을 판매를 하시는 것이죠.

[한혜연 녹취]
이게 이런 비슷한 게 나왔어 이러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내 돈 내 산.

[앵커]
내 돈 내 산 하시네요.

[답변]
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저게 자기 돈을 주고 산 게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사과하는 영상도 같이 올라왔는데 한번 사과 영상 보실까요.

[한혜연 녹취]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는 PPL에 명확한 표기로 여러분께 두 번 다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답변]
저런 영상과 함께 또 한 번 더 이슈가 된 사람이 강민경 씨도

[앵커]
가수 강민경 씨요.

[답변]
네, 비슷하게 이슈가 됐는데 강민경 씨도 저기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자신이 산 제품이다라고 하면서 광고를 하거나 이런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저 영상을 활용해서 어떤 광고에 활용이 됐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강민경 씨도 사과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사과의 글을 잠깐 보시면 예를 들면 본인이 올린 영상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것을 광고로 활용했을 때 광고로 활용한 것에는 광고 표시를 못 했다, 그래서 사과한다 이런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방금 옷, 신발 이런 거 파는 분들 보셨지만 요즘은 먹방, 먹는 방송하는 유튜버들 많으시잖아요. 여기서도 비슷한 뒷광고 논란이 많았던 거 같은데요.

[답변]
네, 실제로 가장 유명한 먹방을 하시는 분인 쯔양 씨 같은 경우에 의혹이나 또는 댓글 악플 허위사실 같은 댓글 문화 때문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유튜버들 같은 경우를 몇 가지 살펴보면 첫 번째로 도로시라고 하는 크리에이터의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앵커]
저분이신가요?

[답변]
네, 저기 보면 실제로 저렇게 맛있게 고기를 먹습니다. 고기를 먹고 나서 저거를 본인이 돈을 냈다, 본인이 계산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저런 영상들이 문제가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게요.

[도로시 녹취]
잘 먹었어요, 사장님. 영수증 좀. 4만 4천 원 나왔으니까.

[앵커]
저렇게 영수증까지 보여주면 정말 저분이 돈 주고 산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어요.

[답변]
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기업이 돈을 낸 것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저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당연히 저 사람이 돈을 맛있게 먹고 돈을 냈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광고였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뒷광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흔히 연예인들도 소속사가 있듯이 유튜버들도 요즘 소속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이 회사에서 이렇게 광고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 같은 걸 합니까?

[답변]
이른바 MCN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소속사라고 하니까 연예인들처럼 매니저처럼 여러 가지 해 주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거의 대부분은 단순히 광고를 중개해 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그러니까 중개해 주고 수수료만 받는 모델이다 보니까 거기서 생기는 문제들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들이 문제이고요. 특히나 최근에 샌드박스 같은 경우 도티가 CEO로 있는 샌드박스 같은 경우에 이거 때문에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고 샌드박스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영상을 지금 올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사실 구독자들 입장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잖아요. 관련 댓글도 비난의 댓글도 굉장히 많았을 거 같은데.

[답변]
당연히 논란에 대해서 상당히 분노하는 댓글들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면 저게 아마 제일 많이 느끼시는 거 같아요. 이거는 사기다. 혼란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사기다,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다, 그냥 연기자를 해라 이런 얘기 나왔고요. 심지어 최근에 국민청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처벌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한 약사나 의사를 하시는 분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광고까지도 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처벌을 요구해도 처벌할 근거가 있어요? 이게 불법입니까, 뒷광고가?

[답변]
현재 상황에서 법적으로 해석을 하면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유튜브 가이드라인에 유료광고 표시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걸 하지 않더라도 유튜브에서 법적으로 광고를 처벌할 수 없고요. 또 그다음에 본문 내용에다 명시만 하면 되는데 명시하는 것들 꼼수처럼 이른바 한 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두 번 클릭해서 더 보기라고 했을 때 거기에 광고입니다라는 것들 쓰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앵커]
그거 잘 안 들어가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법적인 상황에서 이거를 처리해야 되냐 아니면 해야 되냐라는 것들이 현재 상황에서 애매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냥 광고업체 이렇게 명시하고 하면 안 되나요? 왜 굳이 이렇게 뒤로 돈을 받고 속이면서 뒷광고를 하는 이유가 뭐예요?

[답변]
일단은 광고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회 수가 많이 나와야 광고가 효과가 좋잖아요. 그런데 일단 광고라고 하면 사람들이 조회 수가 떨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몇몇 광고주들은 아예 크리에이터들한테 광고임을 표시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얘기들이 있고요. 두 번째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MCN이나 여러 가지 소속사를 통해서 광고를 받으면 수수료를 내야 되는데, 뒷광고로 받게 되면 자기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럼 실제로 그렇게 뒷광고를 통해서 받는 소위 말하는 뒷돈의 액수는 얼마 정도 된답니까?

[답변]
뒷돈의 액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앞서서 유명 연예인들 같은 경우는 1,500~2,000만 원 수준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일반 크리에이터들 역시도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단위 거의 연예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뒷돈을 받는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보면 광고가 많던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그런데 일부 구독자가 적은 유튜버들 같은 경우에는 나는 앞광고도 없는데 뒷광고가 무슨 말이냐. 다 같이 매도당하는 건 억울하다 이런 얘기 하는 분들도 계세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순수하게 뭔가 하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러면 먹방을 하든 뭘하든 이거 광고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고요. 반대로 광고임을 표시하시는 분들 역시도 이렇게 되면 이 사람 너무 돈 밝히는 거 아니냐라는 거 때문에 전체 생태계에서 안 좋을 수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그래서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이거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고 오히려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나서서 광고주들이 그런 걸 요청하더라도 유튜브에서는 광고임을 표시할 수 있는 게 더 효과가 있다라는 걸 적극적으로 알려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좋은 말도 한두 번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유튜버들이 자꾸 좋다 좋다 이렇게 얘기하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되나요? 아니면 뒷광고 구별법 이런 거 없어요?

[답변]
뒷광고 구별법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예를 들면 콘텐츠를 앞서서 설명 드린 것처럼 분명히 우리가 생각했던 상식적으로 저거는 돈을 내야 되는 거 같은데라고 했는데 돈을 안 내고 협찬이나 도움을 받아서 결제를 하고 나왔다든지 아니면 유명인이라고 들어가서 갑자기 신발이나 옷을 500만 원어치를 무료로 제공받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있는 내용들은 우리가 한 번쯤은 정말인가라고 확인해볼 필요는 있는 거 같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영상을 만드시는 분들 자체가 오히려 광고임을 알리는 것들이 장기적으로 더 좋다라는 걸 인식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일이 오히려 유튜브 세계에서의 광고시장을 깨끗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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