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방류에 금산 인삼 농사 망쳐”…복구 주민들 한숨만

입력 2020.08.10 (21:18) 수정 2020.08.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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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 금산군 일대는 인삼밭 등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에 정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범람했던 물이 빠지면서 인삼밭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차양막 내부는 온통 진흙 펄로 변했습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집니다.

제방이 범람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3년생 인삼 잎사귀가 흙탕물에 뒤엉켜 있고, 땅 아래 있는 인삼은 썩어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물론, 경찰과 금산군 공무원들까지 나서 구슬땀을 흘리지만 드넓은 인삼밭의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김남수/금산군 제원2리 이장 : "금산 사람들은 이게 생업보다 주업이란 말이에요. 목숨줄이 달려있는 것이란 말이에요."]

인삼과 한약재를 저장하는 인근 창고에도 물이 1m 이상 들어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창고 밖 도로에는 물에 젖은 인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도 꺼내지 못한 인삼과 한약이 내부엔 한가득입니다.

[김화성/인삼 가공업체 대표 : "값어치로 치면 20억 원이 넘습니다. 지금 피멍이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건지려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요."]

힘없이 찢겨 나간 도로 아스팔트 옆에는 침수된 주택에서 꺼낸 가전제품과 집기류들이 즐비합니다.

피해 주민들은 복구도 제대로 못 한 상황에서 밤사이 또다시 충청지역에 최대 200mm의 폭우가 예보되자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모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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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댐 방류에 금산 인삼 농사 망쳐”…복구 주민들 한숨만
    • 입력 2020-08-10 21:31:30
    • 수정2020-08-11 10:07:01
    뉴스 9
[앵커] 지난 주말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 금산군 일대는 인삼밭 등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에 정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범람했던 물이 빠지면서 인삼밭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차양막 내부는 온통 진흙 펄로 변했습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집니다. 제방이 범람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3년생 인삼 잎사귀가 흙탕물에 뒤엉켜 있고, 땅 아래 있는 인삼은 썩어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물론, 경찰과 금산군 공무원들까지 나서 구슬땀을 흘리지만 드넓은 인삼밭의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김남수/금산군 제원2리 이장 : "금산 사람들은 이게 생업보다 주업이란 말이에요. 목숨줄이 달려있는 것이란 말이에요."] 인삼과 한약재를 저장하는 인근 창고에도 물이 1m 이상 들어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창고 밖 도로에는 물에 젖은 인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도 꺼내지 못한 인삼과 한약이 내부엔 한가득입니다. [김화성/인삼 가공업체 대표 : "값어치로 치면 20억 원이 넘습니다. 지금 피멍이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건지려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요."] 힘없이 찢겨 나간 도로 아스팔트 옆에는 침수된 주택에서 꺼낸 가전제품과 집기류들이 즐비합니다. 피해 주민들은 복구도 제대로 못 한 상황에서 밤사이 또다시 충청지역에 최대 200mm의 폭우가 예보되자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모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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