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42명…역대 최장 8일째 위기경보 ‘심각’ 단계

입력 2020.08.10 (21:24) 수정 2020.08.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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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째 이어진 호우로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8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하고 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지난달에 중국의 비피해 소식 전해드릴 때만해도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알았었는데, 우리의 피해도 너무 커졌습니다.

먼저 이번 호우로 인한 전국 피해 상황 종합해 주시죠.

[기자]

네, 인명 피해가 여느 해보다 큽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사망자는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는 8명입니다.

다행히 어제 이후로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지 않았습니다.

수난 사고로 분류된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관련해서는 실종자 1명이 오늘(10일) 숨진 채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재민은 4천여 세대에 6천9백여 명으로 집계가 됩니다.

남부 지역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주택 피해 건수는 오늘(10일)만 천 여채가 더 늘어서 모두 5천여 채가 됐습니다.

축사나 창고도 2천여 동이 파손됐고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큰데요,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만6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습니다.

집중적인 호우가 계속되면서, 응급 복구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체 시설 피해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시설은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앞으로도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많은 비가 예보된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또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날 비가 계속됐기 때문에 지금 먼저 우려되는 건 산사태입니다.

산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에 있으면 절대 안되겠고요, 산림 주변의 야외 활동도 금물입니다.

산림내에 있을 경우 계곡 근처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위험지역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대피 장소로 이동하시고요,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지역을 미리 확인하는것도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침수나 급류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물이 불어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가까이 가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공사장 근처와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위험하기 때문에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도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지역이 될 수 있으니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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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실종 42명…역대 최장 8일째 위기경보 ‘심각’ 단계
    • 입력 2020-08-10 21:36:16
    • 수정2020-08-10 22: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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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째 이어진 호우로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8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하고 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지난달에 중국의 비피해 소식 전해드릴 때만해도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알았었는데, 우리의 피해도 너무 커졌습니다.

먼저 이번 호우로 인한 전국 피해 상황 종합해 주시죠.

[기자]

네, 인명 피해가 여느 해보다 큽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사망자는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는 8명입니다.

다행히 어제 이후로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지 않았습니다.

수난 사고로 분류된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관련해서는 실종자 1명이 오늘(10일) 숨진 채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재민은 4천여 세대에 6천9백여 명으로 집계가 됩니다.

남부 지역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주택 피해 건수는 오늘(10일)만 천 여채가 더 늘어서 모두 5천여 채가 됐습니다.

축사나 창고도 2천여 동이 파손됐고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큰데요,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만6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습니다.

집중적인 호우가 계속되면서, 응급 복구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체 시설 피해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시설은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앞으로도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많은 비가 예보된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또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날 비가 계속됐기 때문에 지금 먼저 우려되는 건 산사태입니다.

산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에 있으면 절대 안되겠고요, 산림 주변의 야외 활동도 금물입니다.

산림내에 있을 경우 계곡 근처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위험지역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대피 장소로 이동하시고요,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지역을 미리 확인하는것도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침수나 급류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물이 불어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가까이 가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공사장 근처와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위험하기 때문에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도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지역이 될 수 있으니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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