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댐 저수량 기준 맞게 방류”…‘4대강 홍수 조절 기능’ 분석

입력 2020.08.12 (19:05) 수정 2020.08.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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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댐들이 수위 조절에 실패해 침수 피해가 났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수자원공사가 오늘 댐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댐의 저수량 기준에 맞게 방류했지만 예상을 벗어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늘 섬진강댐과 용담댐, 합천댐의 운영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많은 비가 내린 지난 8일 섬진강댐에는 유입설계홍수량을 초과한 물이 댐으로 유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30분 기준 수위는 댐이 버틸 수 있는 최대치인 계획홍수위 197미터를 초과합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 때도 하류 피해를 고려해 계획방류량 수준인 초당 1,868톤을 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용담댐에는 댐 설계량의 85% 수준의 물이 유입돼 오후 1시 기준, 계획방류량 이내인 초당 2,912톤의 물이 방류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1억2천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지만, 예보를 벗어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 지역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합천댐도 미리 9천9백만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고,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홍수 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 이내인 초당 2천6백여톤을 방류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예보를 뛰어넘는 많은 비가 내려 불가피하게 많은 양을 방류했지만, 모두 운영 기준에 맞게 방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한구/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본부장 : "장마가 50일 동안 지속되면서 저희가 댐 수위조절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공학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 자료를 바탕으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환경부는 기존의 4대강 보 검토 자료는 가상 홍수 상황을 모의하고 계산한 만큼, 이번에는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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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공사 “댐 저수량 기준 맞게 방류”…‘4대강 홍수 조절 기능’ 분석
    • 입력 2020-08-12 19:11:25
    • 수정2020-08-12 1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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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댐들이 수위 조절에 실패해 침수 피해가 났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수자원공사가 오늘 댐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댐의 저수량 기준에 맞게 방류했지만 예상을 벗어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늘 섬진강댐과 용담댐, 합천댐의 운영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많은 비가 내린 지난 8일 섬진강댐에는 유입설계홍수량을 초과한 물이 댐으로 유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30분 기준 수위는 댐이 버틸 수 있는 최대치인 계획홍수위 197미터를 초과합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 때도 하류 피해를 고려해 계획방류량 수준인 초당 1,868톤을 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용담댐에는 댐 설계량의 85% 수준의 물이 유입돼 오후 1시 기준, 계획방류량 이내인 초당 2,912톤의 물이 방류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1억2천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지만, 예보를 벗어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 지역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합천댐도 미리 9천9백만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고,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홍수 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 이내인 초당 2천6백여톤을 방류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예보를 뛰어넘는 많은 비가 내려 불가피하게 많은 양을 방류했지만, 모두 운영 기준에 맞게 방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한구/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본부장 : "장마가 50일 동안 지속되면서 저희가 댐 수위조절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공학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 자료를 바탕으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환경부는 기존의 4대강 보 검토 자료는 가상 홍수 상황을 모의하고 계산한 만큼, 이번에는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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