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눈물로 찾은 자존심

입력 2020.08.12 (21:47) 수정 2020.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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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이 어제 3경기만에 승리를 따낸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여 화제입니다.

에이스 양현종의 부활 여부에 KIA의 대반격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인 때로 돌아가 포수 사인만 보고 던졌다는 양현종.

L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1년 넘게 이어진 KIA의 잠실 11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시즌 7승째이자 3경기만에 승리였는데 양현종은 복받친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양현종/KIA : "(좋을 때는) 직구가 파울이나 헛스윙이 나와야 하는 그런 볼이 나왔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요즘은... 죄송합니다."]

양현종은 지난달, 갑작스런 난조로 팀의 5강 싸움에 찬물을 끼얹는 등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부활의 원동력은 최고구속 150km의 직구.

어제 경기에서도 투구수의 절반 가까이가 빠른 볼이었고, 탈삼진 8개로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양현종은 역대 통산 5번째로 1600탈삼진도 돌파했습니다.

유일한 현역 선수인 양현종은 올 시즌 정민철 한화 단장은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대선배 선동열의 기록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양현종/KIA : "정말 대선배님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꾸준히 마운드에 서서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뜻깊은 기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NC 구창모 등 후배들의 선전을 좋은 자극제로 삼고 있습니다.

[양현종/KIA : "자기 볼을 찾은 것 같고,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고, 구창모 선수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현종이 8월, KIA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 지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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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양현종, 눈물로 찾은 자존심
    • 입력 2020-08-12 22:05:20
    • 수정2020-08-12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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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이 어제 3경기만에 승리를 따낸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여 화제입니다.

에이스 양현종의 부활 여부에 KIA의 대반격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인 때로 돌아가 포수 사인만 보고 던졌다는 양현종.

L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1년 넘게 이어진 KIA의 잠실 11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시즌 7승째이자 3경기만에 승리였는데 양현종은 복받친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양현종/KIA : "(좋을 때는) 직구가 파울이나 헛스윙이 나와야 하는 그런 볼이 나왔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요즘은... 죄송합니다."]

양현종은 지난달, 갑작스런 난조로 팀의 5강 싸움에 찬물을 끼얹는 등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부활의 원동력은 최고구속 150km의 직구.

어제 경기에서도 투구수의 절반 가까이가 빠른 볼이었고, 탈삼진 8개로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양현종은 역대 통산 5번째로 1600탈삼진도 돌파했습니다.

유일한 현역 선수인 양현종은 올 시즌 정민철 한화 단장은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대선배 선동열의 기록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양현종/KIA : "정말 대선배님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꾸준히 마운드에 서서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뜻깊은 기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NC 구창모 등 후배들의 선전을 좋은 자극제로 삼고 있습니다.

[양현종/KIA : "자기 볼을 찾은 것 같고,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고, 구창모 선수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현종이 8월, KIA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 지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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