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파 계속 진행” 연휴 앞두고 비상…서울시 ‘집회금지 명령’

입력 2020.08.13 (21:04) 수정 2020.08.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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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모레(15일)부턴 사흘 연휴가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더 높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 말-5월 초 사이.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나오던 2월과 비교하면 큰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연휴를 거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많아질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미 진행 중이었고 신규 환자는 다시 수십 명대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그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긴 장마로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5백여 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13%에 달하는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권준욱/방대본 부본부장 : "어떤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이 아닙니다.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모두 감염의 우려가 있는..."]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집회와 여행 등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절박한 마음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인 모레(15일) 민주노총과 보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자 서울시는 7개 단체에 대해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집회강행 시 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일(14일)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을 놓고도 정부는 환자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반면, 전공의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통보나 명령이 아닌 대화에 나서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노동수/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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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전파 계속 진행” 연휴 앞두고 비상…서울시 ‘집회금지 명령’
    • 입력 2020-08-13 21:07:04
    • 수정2020-08-13 21:14:18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모레(15일)부턴 사흘 연휴가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더 높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 말-5월 초 사이.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나오던 2월과 비교하면 큰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연휴를 거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많아질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미 진행 중이었고 신규 환자는 다시 수십 명대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그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긴 장마로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5백여 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13%에 달하는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권준욱/방대본 부본부장 : "어떤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이 아닙니다.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모두 감염의 우려가 있는..."]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집회와 여행 등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절박한 마음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인 모레(15일) 민주노총과 보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자 서울시는 7개 단체에 대해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집회강행 시 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일(14일)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을 놓고도 정부는 환자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반면, 전공의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통보나 명령이 아닌 대화에 나서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노동수/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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