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헤치고 40명 구한 평범한 영웅들

입력 2020.08.13 (21:21) 수정 2020.08.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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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남 구례군의 한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마을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 2층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119 구조대로도 역부족이었는데 다급한 주민들 앞에 낚시용 고무 보트 한 대가 나타났습니다.

인근 주민 손성모, 최봉석 씨였죠.

최 씨의 농기계 공장은 물에 잠겼고 건설업 하는 손 씨도 자재들 옮기느라 바쁜 상황이었지만 더 급한 사람들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누런 흙탕물 위로 배를 띄운 겁니다.

아파트 창문에 배를 대고 수십 차례 오가면서 구해낸 사람들만 40여 명.

구조가 끝난 뒤엔 물과 전기가 끊긴 사람들에게 구호용품을 실어 날랐습니다.

아끼던 배는 망가져 못쓰게 됐고요,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도 공장도 엉망이었지만 이웃을 위해 땀 흘린 두 사람.

그저 당연한 일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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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헤치고 40명 구한 평범한 영웅들
    • 입력 2020-08-13 21:22:27
    • 수정2020-08-14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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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남 구례군의 한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마을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 2층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119 구조대로도 역부족이었는데 다급한 주민들 앞에 낚시용 고무 보트 한 대가 나타났습니다. 인근 주민 손성모, 최봉석 씨였죠. 최 씨의 농기계 공장은 물에 잠겼고 건설업 하는 손 씨도 자재들 옮기느라 바쁜 상황이었지만 더 급한 사람들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누런 흙탕물 위로 배를 띄운 겁니다. 아파트 창문에 배를 대고 수십 차례 오가면서 구해낸 사람들만 40여 명. 구조가 끝난 뒤엔 물과 전기가 끊긴 사람들에게 구호용품을 실어 날랐습니다. 아끼던 배는 망가져 못쓰게 됐고요,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도 공장도 엉망이었지만 이웃을 위해 땀 흘린 두 사람. 그저 당연한 일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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