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대” 의사 집단 휴진…필수 분야 인력 참여 안해

입력 2020.08.14 (19:04) 수정 2020.08.14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 등에 반대해 의사들이 오늘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를 비롯해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휴진에 참여해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민철 기자, 일부 동네 의원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는데, 혹시 병원에 환자가 많이 몰렸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큰 혼란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선 오늘 외래진료 예약건수가 평소 대비 오히려 6% 가량 줄면서 진료 대기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후 1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천여 곳 가운데 31.3%가 휴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신고된 24.7%, 8천3백여 곳에 비해서 2천여 곳 가량 증가한 건데요.

다만,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오늘 휴진 신고한 의료기관 가운데는 휴가 목적인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 기자, 그럼 의사들이 왜 오늘 집단 휴진에 나선 거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오늘 집단 휴진엔 대학병원에서 수련받는 전공의와 전임의, 지역 의원의 개원의 등이 참여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분야 인력은 오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의협 측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을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해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의사 수보다 진료 과목와 지역에 따른 인력 배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협측은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정부의 의료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오늘 집회에서 의협측은 오늘 집단 휴진에도 요구 사항에 대해 정부가 수용할 만한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달 26일에서 28일에 걸쳐 3일간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뒤,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집단 휴진에 대비해 병원협회에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진료시간 연장 등을 요청했는데요.

또 주요 병원들도 앞서 집단 휴진 참여 인력을 파악해 수술 등 진료 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오늘 집단 휴진에도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권형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대 증원 반대” 의사 집단 휴진…필수 분야 인력 참여 안해
    • 입력 2020-08-14 19:08:28
    • 수정2020-08-14 20:05:00
    뉴스 7
[앵커]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 등에 반대해 의사들이 오늘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를 비롯해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휴진에 참여해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민철 기자, 일부 동네 의원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는데, 혹시 병원에 환자가 많이 몰렸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큰 혼란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선 오늘 외래진료 예약건수가 평소 대비 오히려 6% 가량 줄면서 진료 대기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후 1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천여 곳 가운데 31.3%가 휴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신고된 24.7%, 8천3백여 곳에 비해서 2천여 곳 가량 증가한 건데요.

다만,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오늘 휴진 신고한 의료기관 가운데는 휴가 목적인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 기자, 그럼 의사들이 왜 오늘 집단 휴진에 나선 거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오늘 집단 휴진엔 대학병원에서 수련받는 전공의와 전임의, 지역 의원의 개원의 등이 참여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분야 인력은 오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의협 측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을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해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의사 수보다 진료 과목와 지역에 따른 인력 배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협측은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정부의 의료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오늘 집회에서 의협측은 오늘 집단 휴진에도 요구 사항에 대해 정부가 수용할 만한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달 26일에서 28일에 걸쳐 3일간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뒤,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집단 휴진에 대비해 병원협회에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진료시간 연장 등을 요청했는데요.

또 주요 병원들도 앞서 집단 휴진 참여 인력을 파악해 수술 등 진료 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오늘 집단 휴진에도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권형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